조금전 지하철에서 내렸다.
여느때와는 달리 마음이 찹찹하다.
객실에서 출근하는 젊은이들의 천정배 딸 결혼 얘기를 곁들으면서이다.
아침 출근길 몇몇 젊은이들은 '우리는 쪽팔려서 결혼할 수 있겠어? 하니 한친구는 ㅎㅎㅎ 못하는거지 뭐!' 하는 지나가는 말이 어쩐지 듣고만 서있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나의 마음은 절망적인 심정이 되고 있었다.
많은 서민들이 자녀들의 결혼으로 가산이 탕진하는 등에 자살까지 일어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결혼식 간소화로 권력가와 가진사람 모두가 결혼 간소화를 자진 홍보까지 하는 이때에,
오히려 천정배는 당의 결집을 이유로 현직 국회의원과 2000여명의 당원들에게 청첩장을 돌려 초 호화판의 딸 결혼식을 올렸고 TV 방송이 현장을 방영까지 했다.
정당의 결집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권력의 과욕에 정신이 팔린 행동이 였다는 여론이다.
당 결집?
썩어빠진 정신으로 무슨놈에 당 결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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