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2동 동사무소와 신정2동 동사무소의 한심한 이야기 입니다.
찾는 사람도 드문 문래 2동 동사무소 하지만 다들 바쁩니다. 둘둘 앉아 한손엔 찻잔을 들고 얼굴엔 웃음을 띄며 서로 얘기하느라.. 느슨하게 앉아서 하품하느라.. 인터넷 검색하며 잡담하느라.. 거기엔 아르바이트생도 참여합니다. 분위기 정말 좋죠
한쪽에선 큰 소리가 납니다. 알고보니 잘 모르는 할머니가 답답해서 반말섞어 가며 호통?을 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혀가 짧은 말투에 작년2003 11월 당시 임신 중이었고 배를 보니 적어도 6~7개월은 넘은거 같으니 지금쯤 산후조리나... 다시 복직 하셨겠죠..)
참으로 보기 민망하다 못해 제가 화가 날 정도 였습니다.
나이드신 분들 기억력 없으시고 느린거 당연히 이해해야할 사람들이 고객한테 저럴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더욱 화가 난건 누구하나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들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더군요 높은 사람들은 뭘 하시는 건지 의문 스러웠습니다.
만약 은행이나 병원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소리를 치며 가르친다고 생각해 보십히오
아마 상상하기 힘드실겁니다.
신정 2동 동사무소에서도 마찬 가지 입니다.
점심시간이라 인감 창구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1시간 가량 기다리시는 중이라고.. 하지만 앉는 자리가 부족하더군요
물론 부족한거 이해합니다. 평소 찾는 사람이 많지않으니 의자 많아 봐야 자리만 차지하겠지요
사람들이 웅성웅성 기다림이 지쳐갈때쯤 안쪽(주민등록 서류가 있는 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여자 4명이 옹기종기 책상에 앉아 밥먹으러 나가는 시간을 기다리며 신나게 잡담 중이었으니까요
여기도 어김없이 인터넷 삼매경에 빠진 아르바이트생이 보이고
주민등록 창구의 여자분은 인터넷 쇼핑중(바로 옆 창구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기 일에 열중하는 모습 낮뜨겁지도 않으신지..)
다른 직원은 핸드폰으로 전화
제일 위쪽 책상(아무래도 동사무소장님 바로 아래인거 같던데)에 앉으신 분 역시 삐딱한 의자에 앉아 사람들이 기다리던 말더 웅성거리던 직원들이 놀고있던 기다리는 주민들의 불만이 있던없던 책읽기에만 집중 하시고 계십니다.
저를 포함한 일반 회사다니는 사람들이 이 광경을 봤으면 정말 부러웠을 겁니다.
저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 드물기 때문이죠
어는 사기업이 고객이 1시간 가량 기다리며 밀려있는데 여유있게 시간 채우며 밥을 먹는지 궁금합니다.
이윽고 인감 담당하시는 분이 오셨고 쌍커풀 없는 눈에 예쁘게 생기셨지만 마음씨는 얼굴하고 딴판이었습니다. "제가 언제요? 저리좀 앉아 기다리세요"
앉을 자리가 어디있다는 건지.. 인사해도 쳐다도 안보고 상투적인 어조로 "네 안녕히 가세요"
은행 번 가보세요 이렇게 막무가네로 사람들 기다리게 하는 곳 있나
지점장이나 대리가 나와서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하고 자리 정돈은 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게 무슨 벼슬이라고 우리 세금 먹고 있으면서
그렇게 일하기 싫고 놀고 싶은 사람들이 왜 나오는 겁니까? 공무원도 평가제 해야 하는 거아니에요?
오히려 더 청렴하고 더 친절해야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주민들에게 이렇게 막해도 된는건가요?
죄지은 사람 취급 당하고 정말 불쾌하군요
이해가 안갑니다.
1. 인터넷 연결은 왜 해놓았으며
2. 고쳐지지 않는 공무원 불친절 ! 왜 공무원만 불친절 한지 그 이유가 듣고 싶습니다
3. 다들 놀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생은 왜쓰는 거죠?
동생도 동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 했었는데 9급인지 7급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루 종일 고지서 뜯는거였다
그러던데 그런 단순노동은 노인정에 맞겨 일거리 창출 해도 되는거 아니에요?
공무원 늘려놓고곤 불친절하고 놀고 있고
일거리 창출한다더니 이런식의 일거리 창출은 아니시겠지요?
4. 말단 직원 외에 위에 분들 은행처럼 나와서 일을 거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마음의양식도 낮잠도 중요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한발자욱 떼며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텐데요
5. 이름 확인하고 싶었지만 명찰을 봤더니 뒤집어 있는건지 아니면 제가 본게 앞인진 모르겠지만
양천구라는 글씨 밖에 안보입니다.
명찰은 왜 만들어 주신건지.. 그것 또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 밖에 안드는 군요
이제야 알겠습니다.
높으신 분들 세금 안내려 안간힘을 쓰시는 이유를 말입니다.
역시 현명하십니다.
저도 이런 모습 보니 정말 내기 싫어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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