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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돌뱅이본색, 대쪽본색

본색[本色] 이란 말은 겉의 색이 안의 색과 다를 때 할 수 있는 말이라 봅니다. 본바닥 색깔은 이리 다르더라 하는 의미입니다.

대쪽은 사실, 쓸 데가 없습니다. 대나무를 쪼갠 것이 쪼가리 쪽인데, 앞에 대[竹] 字가 하나 붙었다고 너무 비싸게 쳐주었습니다.

대쪽이 결국에는 그것이 쪼가리에 불과했음을 자기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갈범의 CD 하나에 대번에 유세 포기하고 박근혜의 삼성동 집앞에 고개 빼고 만나주기를 기다렸다든가,

또 한겨레가 말하듯, 검찰발표[BBK 무혐의]가 나오자 마자 동에게 연대를 제의했다든가,

지금 거의 매일같이 홍보하고 있는 [연방제] 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 이면의 본색이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겠습니다.

정치 란, 바를 정[正]이 들어가야만, 정치이지, 바르지 않으면 국민과 국가를 말아먹는 공갈 뿐이 아니 됩니다. 그런 가장 큰 특색을 잘 보여준 것이 이번 대선이고, 철저하게 공갈범과 사기범의 범죄에 의존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사람들이 대나무를 숭상하는 것은 그의 곧음, 곧은 절개, 지조 그것이 상징할 올바른 원칙을 추앙하기 위함입니다. 생각해보면, 자기 아들 둘 부터 국가의 가장 기본 근간인 병역에 보내지 않은 자가 무슨 절개며, 무슨 대쪽이며 하였던가 회의해야 마땅합니다.

문제는 과거에 정부권력에 의해 회칠되어진 그 허위 위장 이미지에 지금까지도 착시되고 속아넘어가고 있는 대중들인데, 그들도 때가 이르면 다 깨닫게 되지 않겠습니까.

금일자, 이명박씨가 "진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하면서 [BBK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전격선언을 하였다고 하는데, 진실로, [장돌뱅이眞본색]과 [대쪽眞본색]이 철저하게 드러나고 웅장하게 아우러진 올 대선마당 한 판입니다.

장돌뱅이본색이 대쪽본색을 쳐부시고 이길 줄, 누가 이전에는 한번이나 상상이나 하여보았겠냐 말입니다. 우리 모두 장돌뱅이본색을 닮읍시다. 위대한 본색이라 아니 할 수 없는 감탄의 심경이 들고 또 드는 것입니다.

일년동안이나, 장돌뱅이본색을 짓밟아대던 저들이 이길지, 일년넘게 밟히고 밟히고 짓밟히며 매도 당하던 장돌뱅이본색이 이길지, 결전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자못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2007.12.17. 파아란 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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