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입장에서 최근 유력한 대권주자로 ‘여론몰이 되고 있는’ 서울대 안철수 교수를 보면, 과연 이 분이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또는 ‘안철수 현상’ 또한 조작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의사, 벤처기업가 그리고 대학교수라는 얇고 좁은 이력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지위를 감당할 수 있을까? 과연 그가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수호의 책무 및 조국통일을 위한 의무’나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 등에 관하여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

“20대에는 누구나 공산주의자가 된다”는 빌리 브란트(전 서독 수상)의 말처럼, 기성 정치권이 만들어낸 불신 요소 어느 귀퉁이에 자신의 둥지를 틀고 ‘변화를 바라는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안철수 교수. ‘무르팍도사’와 ‘청춘콘서트’에서 젊은이들이 보내준 박수를 전체 국민들이 준 지지로 착각하고 있지 않는지? 대학교 교양교재 수준인 ‘안철수의 생각’ 한 권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통치철학을 밝혔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속지 않을’ 국민 앞에 벌이는 사기행각으로 인식되어질 수밖에 없다.

‘딸랑’ 몇 권의 책과 연예프로그램 출연 이후에는 베일 뒤에 있는 자신을 평가하라고 감히 국민들에게 주문하는 안철수.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기준으로 본다면 이건 너무 ‘무엄한 생각’이고 ‘무례한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난 13일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김영사의 독서모임에 참석해 20~40대 여성 20여명과 교육, 여성, 육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는 따위의 독특한 안철수식 대선운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을 국민은 아는지? 한국 현대정치사 70년의 ‘노하우’를 잘 간직하고 있을 우리 국민들은 넉 달여 남은 대선일정 안에, 여전히 안개 속에 있으면서 자신을 검증하라는 ‘무례한 철수씨’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201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