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 북한의 언론 <민주조선>에 실린 파쑈독재강화를 노린 언론악법조작책동이라는 글을 읽고 어이가 없었다.도대체 누가 언론을 이용해 파쑈독재 강화를 노리고 있는가?
사회주의국가인 북한의 언론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북한도 헌법에서 표면적으로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에서 언론의 역할은 김일성의 교시와 김정일의 방침을 해설 선전하고 옹호관철하는 한편 인민들의 정치사상적 통일과 단결을 강화하는 것으로 언론이 김일성, 김정일 유일체제 수호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고 말았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신문이나 방송은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었다고 할 것이다.
북한의 언론으론 신문과 방송이 있다.신문은 3개 중앙지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의 기관지 청년전위, 기타 신문으로는 각 시도 당위원회가 발행하는 12개 지방지가 있다.
우리와 달리 정보전달기능이나 비판기능보다는 당이나 정권의 선전선동 수단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내용도 김정일 정권 찬양을 비롯한 정치관련 선동기사가 집중 게재되는 반면 범죄나 사건 체제비판 기사나 광고 등은 전혀 취급되지 않는다.
방송은 조선중앙방송 등 3개의 라디오 방송과 조선 중앙TV, 개성TV 등이 있고 조직편제상 내각에 속해 있어 방송내용이 당 선전선동부와 통일선전부의 지시와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체제 선전에 중점을 두고 방송될 수밖에 없다.
특히 TV는 조선 중앙TV가 북한 유일의 대내용 TV이고 개성 TV는 대남선전용으로 이용되고 있어 주민들에게는 채널 선택권이 있을 수 없는 실정이다.
결국 북한의 언론은 김정일 일인독재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그런 그들이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우리 언론에 대해 독설을 퍼붓는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는 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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