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전대표이자 의원인 박근혜가 지금까지의 묵언수행을 뒤로 한 채 “미디어법” 관련하여 여야 합의 처리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 모양이다.
지금까지 그 많은 정치적 사안과 대북사안이 발생했을 때도 말 한마디 없든 박근혜가 무슨 일로 이번에는 작심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었는지 의문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의 정치적 발언에서 항상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속한 당 내에서의 입지가 약해질 때와 항상 떼법으로 법치를 무시하고 있는 민주당의 활로를 열어주고자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지난 폭력국회사태와 이미 이번 국회회기에서 합의처리하기로 여야합의가 이루어진 “미디어법”의 끝없는 파행 연장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침묵 수행의 달인 박근혜와 합의처리를 파기한 민주당의 공통된 “미디어법”의 관전 태도라 할 수 있다.
박근혜는 왜 지금까지 그 많은 시간을 두고 진행되어왔던 “미디어법 개선안”에 대해서 한나라당 내 논의가 있을 때 자신의 주장을 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해 온 것일까,
왜 여야의 극한 대치상황에서만 홀연히 나타나 자신이 속한 당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면서까지 야당인 민주당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일까,
박근혜의 정치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만일 이러한 정치인이 국가와 국민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오른다면 과연 국가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하는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함을 부인할 수 없다.
박근혜와 박근혜의 이름을 팔아서 두 번 다시는 보일 수 없는 요상한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는 친박연대의 “미디어법”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를 처리하는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한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들이 보이는 정치가 비정상적일 뿐 아니라 사안에 대한 포인트 잡기 또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염두에 둔 지극히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그렇게도 외쳤던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가 지금의 모습이라면 박근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효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한다.
지금처럼 그 어떤 국민적 희망이나 정치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지명도 1위라는 허울에 사로잡혀 정치적 호물호에만 의지해서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정치적 입지에 따라 주체도 없이 이리저리 휩쓸리는 정치만을 고집하고 있는 박근혜를 보고도 박근혜를 지지해야한다는 것은 그 어떤 요설로도 정당화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도 다 차려진 대선이라는 밥상에 숟가락 들고 나타나 깽판을 부렸던 DJ의 지난 악몽을 되살리고 있는 것이 박근혜라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닐까.
침묵으로 일관했으면 끝까지 침묵을 지키든가 해야 할진데, 유독 박근혜는 자신이 정치의 중심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잘못된 의식에 사로잡혀 국민도 국가도 없이 그저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따지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한심한 작태를 언제까지 정치라고 할 것인지,
박근혜의 정치적 미래가 암울해 보일 뿐이다. 지금의 정치행태를 정치라고 애둘러 말하고 싶은 박근혜, 과연 그 어떤 국민이 진심으로 지도자로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을지, 의문일 수밖에 없다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