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보십시오.
X대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X대를 이길 수 있는 사람도 기관도 집단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X대 마음대로 입니다. 언필칭 대학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말입니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모를리 없는 분들의 모임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X대가 잊고(또는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X대는 바로 국립이라는 사실입니다. 국민들이 갖다 바치는 혈세로 운영하는 국립대 말입니다. 그런데도 국민들을 외면하고 자기네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옹고집을 부립니다. 정년 퇴임까지 확실한 신분 보장을 받는 공무원의 신분은 절대 놓지 않으려 하면서 국가와 국민의 요구에는 온갖 변명과 궤변을 늘어 놓으며 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고교졸업생들 데려다가 무엇했습니까? 기껏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설쳐대는 0사, 0사, 00사 만들어 낸 것, 그거 자랑하시고 싶은 겁니까? 그래서 자기네 출신들끼리 똘똘 뭉쳐 대학 안 나온 사람 또는 다른 대학 나온 사람들 무시하고 멸시하면서 사시는 재미가 어떻습니까? 허허허... 뭐라구요? 열등감 때문에 이런 소리 한다구요? 그게 바로 당신네들 수법 아닙니까? 비판 받을 때마다 상대방을 열등감의 화신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수법 말입니다.
미국의 주립대학을 좀 보고 배우십시오. 미국의 주립대는 주정부나 주의회의 동의 없이는 입학제도를 학교 마음대로 고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왜냐구요? 그야 주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학이니 당연히 주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지요.
훌륭한 인재 육성을 위해서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야 한다구요? 허허허... 이미 우수한 학생 데려다 교육하는 것 누구는 못하겠습니까? 그건 진실한 교육자로서 할 말이 아니지요. 누군가 교직을 성직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건 굳이 X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대학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X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교육 잘 시키는 곳이라고 누가 그랬습니까?
그러니 제발 무슨 대단한 순교자인양 온갖 변설과 이설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좀더 솔직해 지시는 것이 좋을 듯 싶군요. 그리고 각성 좀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대학의 자유, 학문의 자유, 물론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네들 끼리만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자유"를 외치는 것은 듣기가 좀 민망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혹 제가 X대 여러분들의 숭고한 뜻을 곡해했다면 저의 이 무지함을 너그러이 용서하십시오.
부디 건강하십시오.
백성 아룀.
8749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