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신도시에 새로짓는 전남도지사공관이 호화판이라는 논란이 거세다. 군사독재시절에 있었던 지사공관이 떠올라 뒷맛이 개운치 않고 앙금이 깔린다. 일반건축물의 평당 소요단가가 500만원인데 전남지사 공관은 1,200만원이라니 호화주택이라는 여론이 이는것도 당연한 일이다. 도관계자는 애써 '전통한옥'이며 남악신도시의 상징성을 표현하기 위해 목조한옥을 짓으니 어쩔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이다. 하지만 지사가 살아야할 공관이 16억원 가까이 든다면 아파트에 비유해도 초호화주택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얼마전까지만해도 일선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공관을 반납하고 자기네집에서 출퇴근한것에 비유한다면 너무도 대조적이다. 뿐
만아니라 단돈 500만원짜리 12~13평짜리 서민아파트도 돈이없어 못구해 전전긍긍하는 기초생활 보장자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든다. 지사 한사람이 살 집값아면 기초생활보장자 3백20명(500만원기준)이 포근한 둥지를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도백의 품위나 주위여건을 감안한다면 지사 공관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지사공관이 꼭 있어야만 되는것도 아니다. 전남지사가 셋방살이를 한다고 흉될것도 없으며 호화주택에 살아야만 대접받는다는 법칙도 없다. 전남도지사는 도민을 위해 얼마나 일을 많이 하냐에 따라 평가받는것이지 호화주택에 살아야 대접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건 더더욱 아님을 통감해야 한다.
-호남일보/고흥 신용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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