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보고만 올라오는거 보면 나만큼도 잘 모른다'면서  참모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는 뉴스를 보고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의 느낌은 거의 똑같으
                  리라 생각해 본다. 한마디로 손뼉을 치고싶은 심정이다.

                  상상컨대, 대부분 전직 대통령들은 '음 그래....' , ' 별거 없네...', ' 에이그..'
                  등 여러 무드가 있었겠지만 그 쓴소리로 봐서라도, 李 대통령의 평소 자세
                  가 그대로 묻어나옴을 실감할 수 있을 게다.

                  오죽하면 밤잠을 설치면서도 남들보다 일찍 기상해 집무에 골두해 있는 대
                  통령께 겨우 올린다는 보고서가 아무런 변화없는 보고만 해대고 있으니, 그
                  어찌 탐탁하게 생각할 수 있겠는가! 머리를 짜내며 신발이 헤일정도로 설쳐
                  도 맘에 안들판에 그런 행동을 보였으니, 안봐도 삼척동자같은 생각이 듬이
                  다.

                  그렇듯, 어느 사업이든 주인이 제아무리 성실토록 부지런하면 뭐 하랴! 함께
                  하는 하수인들이 제 자리만 차고 앉아 '나몰라라'하며 세월만 노래부르는 베
                  짱이처럼 게으름만 피운다면 죽어나는 건 가여운 주인뿐일 건데... 더구나 나
                  라를 이끌 청와대 최고 참모들이 그런 식이라면 얼마나 말많고 탈도 많겠는
                  가? 그래선지, 이참에 일침을 놓으신 것 같다?

                  따져보면 대통령을 수행하는 참모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걸 다 알지언대
                  대통령보다 더 정신차려 국민여론, 어로 등 정말 쪽집게도사보다 더 열띄게
                  활약해도 염려스러울 판인데 또다시 그런 불만을 토로하게 한다면/ 당연히
                  인정사정 볼것없이 새로운 인물로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사쇄신을 강행하는
                  게 최상책이라 생각한다.

                  정치든, 사업이든 정(情)에 연연했다간 대업을 달성할 수 없는 건 상식적임
                  을 대통령께서도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본다. 최소한 청와대와 여당과 국민
                  들이 삼위일체가 되는것만으로라도 안정된 국정을 이끌고 감을 자부할 수
                  있을 게 아닐까?

                  자고로 진정한 참모란/ 의지없이 줏대없는 허수아비같은 모습이 아닌, 당장
                  목에 칼이 들어와도 대통령과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한 목숨은 다 받치지 못
                  할망정 바른말, 바른자세로 대통령을 보필하는 것만이 정도(正道)임을 거듭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