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가 어쩌고, 제작과정의 무성의가 어쩌고 하는데, 아서라 집어치워라.

사실 광화문 화재 후 보수공사 할 때, 애국운동하시는 분들이 가장 눈독을 들인 것은 “현판”이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쓰신 “광화문”이란 한글현판을 “光化門”이라는 한자현판으로 바꿔서 다는 것 말이다.

복원을 구실로 억지로 박정희 대통령의 숨결을 지우려고 한 파렴치한 처사 말이다!

예전에 박정희 대통령의 흔적만 골라가며 파괴를 일삼는 상당히 파렴치한 자도 있었다.

그런데, 이명박은 집권하고 나서 광화문이 화재로 소실되어 복원공사를 하려고 할 때, 그 한글 현판에 대하여 바보스러우리만큼 무관심하였던 것은 어쩌면 박근혜의 주가를 올려주지 않으려고 계산한 것인지는 모른다.

박근혜의 부상을 저지하기 위하여 일부러 박정희의 흔적이 지워지게 방조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그 당시 4년이나 남은 2012대선을 두고 우려하던 사안은 금방 잊혀질 것임을 간과하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즉, 이명박이 광화문 현판을 박정희 휘호 그대로 살리자고 했으면, 지지자들도 그의 우파성향에 한껏 사기가 부양되고 스스로 지지기반도 확보하면서도, 2012 대선까지는 시일이 너무 많이 남아서 박근혜에게 유리한 영향을 별로 미치지 못했을지 모른다.

일부러 한자간판으로 바꾼 것인지 좌익들이 그렇게 손 쓴 것을 방조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박정희 흔적을 지운지 2년 만에 박정희 현판 대신 걸어둔 한자현판이 쪼개짐으로써 뭔가 야릇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명박은 ‘천추에 씻지 못할 죄지음’을 방조한 것 아닌가 하는 경외심 말이다.

왜냐하면 오늘 따라 오래된 일 하나가 기억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10.26 이후 최규하가 일시 집권하였을 때 신문에 보도된 사실이다.

서울의 모 관공서(경찰서인지 구청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음)에서 대통령 사진 액자를 바꾸려고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떼어내니 그 자리에 박정희 대통령 얼굴의 잔영(殘影)이 벽에 생생하게 투영되어 나타난 것이다.

그 모습이 신문에 그대로 실려져 있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당시 ‘나는 아직 갈 때가 아닌데....아직 할일이 있는데’라는 박 대통령의 원통함이 넋이 되어 나타난 모습 같아 경외심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光化門 현판이 쪼개진 것은 한마디로 얼마나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 혈안이었다는 방증으로 느껴진다.

나는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고, 박정희의 문제점도 알지만, 그래도 박정희를 가장 존경한다.

먹을 것 고민보다는 비갯살 고민이 더 낫단 말이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쓰신 한글 “광화문” 현판을 다시 달아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