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박근혜 정부 들어서 새로운 각료를 임명하는데 있어서 좌익야당의 얍삽한 트집이 끝이 없다.

언론에 보도하기에는 정부조직개편 안에 있어서 미래창조과학부가 방송을 관장하는 게 어쩌고저쩌고 때문인 것처럼 말을 돌리지만, 실은 비호남 출신 우파 성향 위주로 타깃 삼아 공격하는데 있어서 초점을 흐리기 위한 말장난일 뿐이다.

가령 좌익들은 우익들이 혐오하는 김장수, 류길재, 서남수에 대하여는 언급을 거의 안한다.

그러면서, 병역문제에 대하여는 강력히 물고 늘어져 일반국민과 정서를 공유하는 것처럼 한다.

그리고는, 우파성향의 인물에 대하여는 별의 별 트집을 다 잡고 물고 늘어지는데, 앞뒤 자른 말 가지고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킨다든지, 불통 같은 말을 들먹여서 마치 국민일반의 심정인 것처럼 트집 잡는다.

비근한 예로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의 경우처럼, 대한민국 고위공무원 모두의 문제점인 특정업무추진비를 가지고 부패인물로 부각시키는 식으로 사회적 문제를 개인적 문제로 비약시킨다든지,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의 경우처럼,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골프장 갔을 때는 이미 2008년 전역하여 민간인 신분이었다.”는 사실에서 “2008년 전역하여 민간인 신분이었다”는 소리는 쏙 빼고,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골프장 갔다”는 소리만 대문짝만하게 써서 천하에 나쁜 놈이라는 식으로 악소문 퍼뜨리는 것 말이다.

그런 반면, 우익은 어떤가.

우익의 절반은 이동흡의 특정업무추진비와 김병관의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골프장 갔다”는 단편적인 부분만 가지고 좌익이 호도한 일반국민의 입장처럼 비난해댄다. 그것도 남 가르치는 훈계를 보태가면서 말이다.

한 마디로 피아식별 능력이 없는 것인지, 정말이지 똥오줌을 못 가리는 것 같다.

이왕 이념이 우익이라면, 왠만하면 있더라도 덮어줘야 할 일상적인 흠인데도 불구하고, 알고보면 실제로 흠이 아니었는데도 큰 허물인 양 잘못 보도된 것을 가지고 남 가르치듯 따져들며 비난해대는 꼴을 보자니 답답하기 그지없을 지경이다.

마치 예송논쟁으로 핏대 세우던 조선시대를 연상케 하고, 이종격투기에 출전할 선수의 얼굴을 두고 미남이 아니라서 안 된다고 따져대는 쪼잔한 모습이다.

생각나는가. 

김관진이 국방장관 나올 때, 청문회에서 김관진이 대북강경론 선제공격론을 떠들 때 치를 떨며 반대할 것 같은 박지원을 비롯한 민주당이 예상과 달리 오히려 ‘듬직하다’(?)며 극찬하던 장면 말이다.

정권 못 잡은 대신 실권이라도 저들을 대신하여 쥐어주고 있는 것에 대한 저들만의 안도감 말이다.

우익도 저들의 유연성(?)을 반만이라도 좀 닮아야 할 필요성 못 느끼는가.

좌익은 전략적 목적으로 도덕을 초월하여 공격하는데, 우익은 도덕적 이유로 스스로 족쇄 채우고 자해하는 것, 뭔가 나사 빠져도 한참 빠졌고, 헛다리짚고 길안내 하는 것 아닌지 생각 좀 해봐야 할 것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