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출국을 위해 보안검색을 받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의 소지품에서 칼
이 나왔습니다. 검색요원이 칼을 소지하고 탑승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자 그 사람은 '내가 인천일보 기자인데 그냥 보내달라'는 식으
로 얘기하던군요
검색요원이 재차 불가하다고 설명하자 '내가 기자인데 왜 그리 말
이 많느냐. 여기 책임자 불러와' 하며 검색원을 윽박지르고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현장 책임자인듯한 사람이 와서 안된다고 하
자 그 기자는 굉장히 불쾌한 얼굴로 '내가 일단 당신한테 맡겨놓을
테니 돌아올때 책임지고 돌려주시오' 하고 하고 출국심사대로 가더
군요
제가 아는 지식으로 칼 등 날카로운 물품은 기내에 갖고 들어갈 수
가 없어서 보안검색시 엄격하게 검사하고 있는데 누구보다 그 사실
을 잘 알고 있을 '기자'라는 양반이 몰랐을 리는 없고.
'난 괜찮겠지' 하는 특권의식으로 가득찬 사람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보안검색원은 제 할일을 다 한 것 뿐인데도 괜히
싫은 소리 들으니 풀이 죽은 듯 보이고...
항상 자신들을 포장할때 '국민'을 내세우는 부류가 있습니다.
정치인, 공무원, 그리고 기자.
국민의 알권리 운운하며 자신들이 무슨 국민의 대변인인양 말하지
만 사실 국민위에 군림하며 각종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 기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보았던 그 기자만 해도 지방지 기자임에
도 그렇게 큰 소리 치는데 다른 메이저 언론은 오죽하겠습니까.
기자. 앞으로는 원칙대로 대하십시요.
'나 **일보 기자요' 하면 '예 잘알겠고요, 그런데 용건이 무었입니
까?'하고 당당하게 대하십시요. 우리가 기자들의 삐뚤어진 '쓰레기
근성'을 바로 잡아줘야 진정한 대한민국의 언론자유가 오지 않을까요.
참고로 공항 관계자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그 검색요원 칭찬해주
시고 그 인천일보 기자 들어올때 입국거부 해버리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3975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