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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후기
작성자 : 박기현
작성일 : 07-03-06
조회수 : 1,440
추천수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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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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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장 24, 오늘은 검찰과 경찰의 단속을 비웃으며 경찰 지구대 바로 앞에서 성행하고 있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고발합니다.
검경은 그동안 틈이 있을 때마다 사행성 게임을 강력히 뿌리 뽑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의 엄포가 허공속에 메아리치고 있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현장을 박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의 상가 뒤편 골목.
길가에는 한 두 사람 씩 무언가를 감시하는 듯 서성이고 있습니다.
골목 곳곳에서 시커멓게 칠해진 문들 사이로 어두컴컴한 게임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 곳을 들어가봤습니다.
스무 평 남짓한 공간에 황금성 등 낯익은 게임들이 꽉 들어차 있고 사람들은 대낮부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잭팟 나왔습니다! 잭팟~!"
게임기에서 상품권이 지급되고 상품권을 뭉치로 들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직원에게 상품권을 환전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게임장 직원]
"상품권을 돈으로 바꿀 수 있나요?"
"그렇죠. 그러니까 게임을 하죠."
"어디서 바꿔줘요?"
"여기서 바꿔야죠."
이런 방식으로 상품권을 지급하고 환전해주는 성인 오락실은 이 주변에서만 십여 곳.
관할 경찰 지구대에서 불과 백 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 1월 개정된 게임산업진흥 법률에는 경품용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주게 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2일부터 19개 상품권의 지정이 모두 철회됨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 조차도 엄연한 불법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구대 경찰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녹취:관할지구대 경찰]
"상품권 나오고 돈거래하던데요."
"어디서요? 어떤 오락실에서?"
"여러 군데 있던데요."
"알려줘야지. 우리가 여러 군데를 막무가내로 다닐 수도 없고..."
한번이라도 가보기만 하면 불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경찰은 사실상 눈을 감고 있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사행성 게임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성인게임장의 불법 영업을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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