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억원을 퍼부어 천지개벽을 하고도, 대통령직을 떠나기가 아쉽고 원통하고 분해서 심통을 부리는 노무현.
노무현은 말해야 하는 시점과 내용, 말하는 태도, 말투, 제스처, 표정 등 메시지 전달하는 태도가 뒷골목 깡패만도 못하다.
어떤 때는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용감하게 넘어버리고도 태연하다. 그래서 많은 국민의 비위를 건드리고, 냉소, 경멸, 비난거리가 되었다. 노무현 자신에게도 안타까운 일이고 국민들에게는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노무현의 임기는 십여일 남았다. 일주일 전 갑자기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기 정부가 추진할 정부조직 개편에 딴죽을 걸었다. “참여정부가 공을 들여 만들고 가꾸어 온 철학과 가치를 허물고 부수는 것이다"/. “차기 정부 개혁은 차기 정부에서 하라”/.“떠나는 대통령에게 서명을 강요하지 말라”...며 난동을 부렸다. 성한 사람은 도저히 할 수없는 짓이다.
나는 이렇게 무식하다고 광고하는 것인지 다음 정부를 애먹이겠다는 것인지 헷갈린다. 현재의 정부 조직이 ´참여정부가 공들여 만들고 가꾸어 왔다면 차기 정부가 잘 계승하도록 도와야지 왜 깡판을 치는지... 왜 거기에 끼어들고 새 정부 출범을 가로 막으려 하는지...?
이번 정권교체는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뀐 단순한 의미의 정권 교체가 아니다. 10년 동안 저질러 온 친북좌파 정권의 국정 실패를 바로 잡고 그들의 잘못된 철학과 가치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국민 절대 다수의 요구가 이룩해낸 정권교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가 만들고 가꾸어 온 철학과 가치´ 운운 하는 것은 대통령이 물정 모른다는 소리를 듣거나, 정권 넘기는 것이 배 아파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억지를 부리며 깽판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떠나는 대통령에게 서명을 강요하지 말라는 것´도 그렇다.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대통령이라면 국민으로부터 새롭게 위임을 받은 차기 정부가 차질 없이 국정에 임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 가운데 그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대통령이 면도날 같이 신경질을 피우며 극도의 불안, 공포, 분노, 원망이 뒤섞인 감정을 폭발하니 성한 사람이 아닌 게 분명한 것 같다.
대통령님, 병원에서 정밀진단부터 받으시고 모든 집착을 내려놓으십시오. 이제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 편안히 지내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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