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김홍수 특파원 [email protected] 기자

최근 이탈리아 세관 당국이 북한으로 수출되는

고급 주류 420병 압수

이탈리아 지방 일간지 비베레 안코나(Vivere Ancona)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동부 항구도시 안코나 세관은 지난달 말 북한행 컨테이너 화물에 실린 코냑 150병과 위스키 270병을 압수했다.

이탈리아 세관의 북한행 주류(酒類) 압수는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對)북한 금수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대북 수출금지 품목에는 무기와 하이테크 제품뿐 아니라 호화 사치품도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 세관이 압수한 술은 총 1만2000유로(약 2200만원)어치로 보도됐으나 어떤 브랜드 제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세관은 지난 7월에도 북한이 주문한 호화 요트 2척(약 230억원 상당)을 압수한 바 있다. 당시 이 요트는 중국 회사가 주문한 것처럼 위장돼 있었으나 세관 조사결과 실제 주문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중국 위장 기업을 앞세워 독일제 고급승용차와 프랑스산 와인, 스위스제 시계 등을 수입해 왔으나 각국 세관의 북한 화물 검색 강화로 사치품 반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