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토)오후 3시경 목구멍이 많이 아파서 병원에 찾아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작은 병원에 갈 수도 있었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 되고 걱정도 되고 해
서 경기도 오산에 있는 병원중 제일 큰 "오산서울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병원측에서는 진료시간이 끝났으니 응급실로 가서 진료를 받으라더군요.
할 수 없이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진짜 대충대충이더군요...(진
료시간 약40초 정도) 일단 주사를 맞고 오라더군요.
주사를 맞고 나와보니 의사는 안보이고 간호사가 뭔 종이를 주더니 원무
과에 접수하고 처방전 받아가라 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이상이 있는지, 주의사항은 뭔지(술을
먹지 말라던지, 담배를 피우지 말라던지..등등...) 알려주지도 않고 의사
는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간호사에게 물었죠.
"어디가 어떻게 이상이 있다는거죠?"
간호사 왈 "글쎄요...염증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라고 되묻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꾹 참고 처방전 받아들고 병원문을 나와 약지으면서 약
사에게 물어보니 염증에 먹는 약이 맞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습니다.
일단 점심식사는 했기 때문에 바로 약을 하나 먹었죠..
한...두시간 정도 후 부터 속이 이상하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더군요.
토할 것 같기도 하고...계속 메스껍고...그때까진 약때문에 그런거라고 생
각도 못했습니다.
몇시간을 참은 후에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다 싶어서 밥먹고 약을 또 먹었
습니다.
헛구역질 나고...뱃속에선 난리나고...그날 밤 잠 한숨도 못잤습니다..
물론 토하진 않았지만...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다른 뭔가 특이한걸 먹은 것도 아니고..
그다음날....겁나서 도저히 그 약을 못먹겠더군요...
하루종일 속이 이상하고 토할것 같아서 밥도 제대로 못먹었습니다.
약을 안먹었더니 목에 통증이 심해지더군요...
그래서 할 수없이 자기전에 하나를 먹고 얼른 자버렸죠..(깨어있으면 괴로
우니깐....)
오늘은 어제나 그제보단 속이 쫌 괜찮았습니다..
그래도 겁나서 그 약은 못먹겠더군요...
병원에 전화해서 사정을 얘기 했더니 약을 가지고 오라더군요..
퇴근 후에 가면 늦을 것 같아서 늦게가도 괜찮겠냐고 했더니 늦게라고 약
을 가지고 응급실로 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퇴근 후에 응급실로 갔죠...
응급실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얘기 했더니 원무과에 가서 진료카드
를 찾아오라더군요...
그래서 가지고 왔더니 앉으라더니 다른 의사분이 오더군요...
또...설명을 했습니다..
갑자기 목부분 진료를 하려고 하는겁니다..."아~~해보세요.."
그래서 했죠..
그러더니 주사를 맞으라더군요...
그래서 얘기 했죠...주사를 맞으러 온게 아니라 약이 안맞는 것 같아서 약
을 바꾸러 온거라고....
그랬더니 "주사 맞아야 빨리 낫죠.."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병원측에서 미안하니깐 그냥 이러나 보구나..."라고 생각했습
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원무과에서 진료비를 요구하더군요...
이때는 진짜 뒤통수 한대 맞은 것 같더군요...
"전 진료를 받으러 온게 아니라 약먹고 속이 안좋아져서 약 바꾸러 온거거
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병원측에서는 진료받았으니깐 진료비를 내라는 듯이 말하더군
요...
저도 계속 따졌죠...
여기서 약 처방을 잘못 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병원측에서는 계속 자기는 모른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결국엔 진료비는 일단 미수금으로 잡아놓고 내일전화가 갈거라고 그렇게
알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처방전을 다시 끊어주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그럼 토요일에 처방해준 이 약에대해서는 해결책이
없는겁니까??" 라고...
병원측에서는 "네...없습니다....저는 잘 모르거든요!!" 라고 딱잘라 말하더
군요...
다시 끊어준 그 처방전을 가지고 또 약국에 가서 약을 지으면 약값이 또
들어가는거 아닌가요?? 몇푼 안하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이건 진짜
너무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사람 체질에 따라 부작용은 생길 수도 있지만...이건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들이 진료 하고 처방한 약때문에 몸이 안좋아져서 찾아갔더니 자기
들 맘대로 진료같지도 않은 진료를 하고 또다시 진료비 청구하고...
그 약때문에 아팠던 속은 괜찮은지 정도쯤은 물어볼 수 있는게 아닌가 생
각이 드는군요...
이 병원....신고하고 싶은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죠??
진료도 대충대충하고 처방도 대충대충...약때문에 부작용 생겨서 찾아가
면 자기들은 모른다고 하고...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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