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구에서 LP가스 취급업소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났다고 하길래, 왜 하필 대구와 그 인근지역은 폭발이나 화재사고가 많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상당히 의아스러워 자판을 두들겨본다.
우선, 1983년 ‘디스코텍 초원의 집 화재’라는 가스폭발 사고가 기억난다.
그리고, 1995년, ‘상인동 지하철공사장 가스 폭발’ 당시 호외신문이 배포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당시 공사장 위로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설치해 놓은 280kg 짜리 철판덮개가 휘날렸다는 소식이 기억난다.
그리고, 2003년, ‘지하철 중앙로 역 화재’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김대한(대구 출신 아님)이라는 이상한 사람이 지하철 전동차량에 바닥에 신나를 붓고는 불을 질렀는데, 해괴하게도 그 복사열 때문에 맞은 편 철로의 차량이 불에 타고 시체가 갈갈이 찢어진 이상한 화재(폭발?)사고가 기억난다.
(나중에 김대한은 진주의 모 정신병요양원에서 사망했다고 신문 귀퉁이에 조그맣게 보도된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웃기는 것은, 80년대에 지하철에서 흡연까지 허용되었는데도 전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무슨 호들갑으로 수도권 일부 지하철 전동차 의자는 화재를 예방한다며 차가운 스테인리스 강판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05.11.01 구마고속도로 달성2터널 안에서 대한통운 화물차량에 수송 중이던 공군의 노후 대공무기인 나이키 미사일 추진체 폭발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기억난다.
그 외에도, 금호호텔 화재(1982), 미문화원 폭발사고(1983), 거성관 나이트클럽 화재(1991), 서문시장 화재(2005) 등 있었다는데, 관심을 안 가져서인지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리고, 폭발이나 화재는 아니지만, 속칭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으로 불리는 성서초등학교 어린이 실종(1991)은 기억이 또렷하다.(우파매체에서는 그 당시 미군부대를 감제할만한 위치에서 간첩들의 드보크를 발견하는 바람에 납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하며 간과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의 사고를 보면, 이상하게도 은근히 대량살상과 반미․군사 쪽으로 패턴화 된다.
그렇다면, 이번 대명동 주택가의 LP가스 취급업소에도 이런 시각으로 보면 어떨까?
과연 대구에만 LP가스 취급업소의 관리가 유독 부실할까?
아직까지 시골 흉가에 방치된 LP가스통이 폭발한 사고가 거의 없었다는 점은 무슨 의미인가.
전국적으로 시골의 LP가스 취급업소에 가봐라. 제대로 관리하는지.
아니 그냥 수도권 달동네의 LP가스 취급업소도 매 한가지 일게다.
왜 대구에만 폭발이나 화재 형태의 사고가 빈번히 일어날까?
너무 엉뚱한 발상일까?
그렇다면, 봄철만 되면 대구-경주-울산을 잇는 삼각지대 산악에서만 유독 산불이 해마다 발생하는데, 그 맘 때 등산객이 훨씬 더 많은 수도권 주변 산악의 등산로 주변에서 실화를 발견했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조차 거의 없는데, 과연 이게 정말 사람의 실수 탓일까?
정말 대구와 그 주변의 폭발과 화재 사고들에 대하여 제3자의 고의가 아닌 본인의 과실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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