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ktx를 타보았다.
무려 4만원이넘는 요금을 지불하고서 말이다.
나의 좌석번호는 11호6B...찾아가보았더니 6A에는 점잖으신 중년 신사분이 이미 자리를 잡으셨기에
열차 구경도할겸 몇칸 둘러본후 다시자리로 돌아가앉으려 했지만 나도 체구가 제법 나가는터라
불편할거 같아서 자리가 거의 비어있는 동일한 객차의 뒤로앉아가는(?) 좌석에 자릴잡았다.
잠시후.....
여승무원이 다가와서 하는말..."저.. 자릴 옮겨앉으셨나보죠?" (몰라서 묻나?)
(나는 그여승무원의 말투를 글로표현하지 못함을 지금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난 그 여직원의 말뜻을 이렇게 표현하는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웬만하면 원래자리로 돌아가지그래?"
허허.. 마치 승객을 한쪽으로 몰아서 관리(?)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아 조금 불쾌했었다.
그런데... 거기에서 그친것이 아니었다
얼마쯤 갔을까?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방송이 흘러나왔다."잠시후 ...도시락을 판매할 예정이오니.......
" 배가고팠다. 그래서 도시락을 사먹기로 결정하고 판매직원을 기다렸다. 이윽고..
직원이 지나간다...아저씰 불렀다."아저씨 도시라..악..."근데 그직원 아자씨.....
내 말이 끝나기도전에 이렇게 말하면서 지나친다." 특실 먼저 드리고 그다음에 오겠씸다."
헉!! 그것도 쳐다보지도 않은채 왕무시의 절정에 달하는 태도와 말투로......물론 도시락은 사먹지 않았다.
사먹으면 내가 뭐가 되겠는가...나도 자존심이있는데! 특실 일반실로 승객을 평가하는가?
오늘하루 난 내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ktx 타지 말라고 독려(?)하고 다녔다.
다른열차보다 쬐금 빠르기만할뿐 새마을호..아니 어쩌면 무궁화호 보다못한 좌석에다가 황당한
승무원들의 대민써비스로 볼때... 아직 우리나라는 고속열차가 분수에 넘치는 나라가 아닌지..
아니면 조선시대에 빽구두신고 다니는꼴이아닌가....싶은생각에 매우 씁쓸할 뿐이다.
철도청에 몸담고계신 분들요...'각성' 이란단어를 혹시 아시는지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것 아닌지...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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