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노무현은 연구대상이다. 어쩌면 사람이 저토록 말하고 행동하고 다를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대상이다.
며칠 잠잠한가 싶던 그는 상식적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언동으로 새해 개시부터 또 다시 스스로 세상 사람들의 입초슬에 오르내리고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노무현은 이틀 연속 이명박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대해 사사건건 강력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나가는 사람 등 뒤에 계속 소금을 뿌릴 텐가, 인사를 자제해 달라는 얘기가 또 나오면 내 맘대로 할 것”이라며 정신병자의 소동을 벌열다.
5년전 노무현은 인수위원회를 진두지휘하면서 복도까지 찌렁찌렁 울리도록 마치 점령군이 설치듯 각 부처 공무원들을 윽박질렀다. 자기야 말로 소곰을 뿌려대던 대통령 단선자였다. “당신 친미파구먼… 나가 있어!”하고 호통을 쳐서 외교부 간부를 쫓아내기도 했다. 자기야 말로 소금통을 들고 다니면서 뿌려댄 사람인데 일 좀 해볼려고 일요일도 반납하고 뛰는 이명박 인수위에 대고 소곰을 뿌리지 말라니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겠나?
이 모든 미친 짓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압도적인 표차의 정권교체였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오죽했으면 당신을 섬기던 대통합 민주신당 의원들조차 고향에 내려가 선전할 의회활동 보고서에 노무현 사진은 커녕 노무현의 盧자 조차 비치지 않으려고 애썼겠는가? 노무현과 가까우면 표 깨질 것이 두려워서 였다.
가만이나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다. 정신병 중병에 걸린 자에게 아무리 좋은 말을 해 준들 아무 효력이 없겠지만 정신병이 난 후에 읽어보라는 뜻에서 풍도(馮道)의 설시(舌詩)라도 전해주고 싶다.
口是傷人斧(구시상인부)요
言是割舌刀(언시할설도)니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이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니라.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편안하고 가는 곳마다 안전하다
15804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