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사과는 노사모와 열우당이 따갔다.
크크크.
물론, 이렇게 말할수 있는 증거는 없어요.
그렇지만, 공연시 주는 것 없이 미운 족속들이기 때문에
공연시 어긋장을 부려 본것이고
지금 국민들의 속마음이 그렇게라도 해야
가슴속에 분노가 조금이라도 풀리는듯 하다는 것이지요.
청계천 사과나무의 사과가 없어졌다고
신문에서 난리네요.
시청은 무슨 할지랄이 그렇게도 없는지
지난 초여름에 사과나무의 열매을 세어두었다더군요.
전부 합해서 이천오백개가 있었다나 뭐라나?
그런데 지금은 스물여덟개 남았다나 뭐라나…?
여러분,
이거 한심한 짓 아닌가요?
길가 가로수 사과나무의 사과열매를
여름에 나와서 세어두고, 가을에 와서 또 세어 놓고…..
도데체 이거 왜 이러나요?
도대체 그 사과나무 왜 심었던가요?
애초에 그 사과나무가 심어지고 열매가 열리면
목마른 시민들이 하나둘씩 따 먹자고 심었던 것 아니던가요?
애초에 목적이 그러한 것이거늘,
이제와서 몇 개 몇 개 세어가지고 서울시민을 도적놈 취급하는
이유가 뭔가요?
물론, 서울시내의 정겨운 풍경을 연출하기 위해서
사과나무의 사과를 놓아두고 관상용으로 보면 좋기야 하겠지요.
푸댓자루를 들고와서 싹슬이해가는 것도 좋지는 않은것이고요.
허나,
시민을 위해서 심은 사과나무의 열매를
시민들이 다 따 먹었다고 해서 마치 도적질처럼 매도하는
시민전체의 명예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 말이네요.
미국의 서부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동네마다 숱한 오렌지 나무가 서 있고 이른 봄이면
탐스런 오렌지가 주렁주렁 열려있지요.
지나가는 시민들이 오렌지 한두개쯤 따 먹기로서
누가 손가락하지 않는다고요.
심지어,
아리조나주의 피닉스를 가보면
글렌데일불로바드 어디쯤인가는 가로수가 전부다
오렌지나무더라구요.
이른 봄 오렌지가 지척으로 열리고 그것이 익어 떨어져서
보도를 지져분하게 만들지요.
그런데도 그 옆에 있는 세이프웨이라는 마켓에 가보면
오렌지가 상자당 7불99전에 팔고 있더라구요.
떨어진 것 주워먹을 사람은 주워먹고
사서 먹을 사람은 사서 먹는거라구요.
안 그래요, 여러분?
시민을 위해 심어놓은 사과나무에 열린 사과를
따가지고 가서 먹은 사람이 서울시민이지
뭐, 김정일이가 내려와서 사과따갔을리는 없잖은가 말이네요.
시민이 따 먹었으면 된것이네요.
그것으로 사과나무의 목적은 다 한것이라구요.
어설픈 서울 시청 공무원들.
그나마 남은 사과 스물여덟개인가를 지키겠다고
밤세워 사과나무아래서 보초서는 우스꽝스런 모습은
연출하지 않길 바라네요.
대통이 쫀쫀하니까, 인간들도 쫀쫀해 지는거야, 뭐야????
요즈음 열우당과 현 정권이 해긋는 꼴라쥐를 봉게로
머지않은 날,
청계천변의 사과들 역시
김정일의 몫이 되고 말겠구나하는 우려가 생기더라구요.
“내일은 망국이 와도 오늘은 사과를 따먹겠다”는
서울시민의 마음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 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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