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남 순천에서 사는 사람입니다.
직업은 기자입니다.
참 황당한 취재를 해서 고발합니다.
다음은 제가 보도한 <전문> 입니다.
꼭지; 5.31지방선거 당일밤, 구례에서 무슨일 있었나
제목; 구례경찰서장, 부적절한 술자리 "파문"
부제; 전남경찰청, "불문에 붙이기로 했다" 일축
5.31지방선거 당일 밤, 구례경찰서 오모 서장이 동료 간부들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다.
오 서장은 개표 당일 밤, 정보과장 수사과장 생활안전과장 정보2계장 등과 함께 모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지방일간지 기자에게 현장을 들켰다고 한다.
당시는 전국적으로 경찰 및 소방서에 대통령령으로 갑호비상령(1급 비상사태)이 내려진 상황이었다.
개운치않은 의혹들
"개표 종료는 6월1일 03시에 종료됐다"고 구례 선관위는 말한다. 하지만 구례경찰서 남종권 청문감사관은 "개표 종료 시간은 12시경에 끝났다"고 주장했다. 본지 기자가 확인한 결과, 경찰이 주장하는 시간과 선관위가 말하는 시간이 서로 맞지 않다.
의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누군가 시간을 조작한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재검표 때문에 새벽 3시경에 종료가 됐다고 말하고 경찰은 12시라고 주장한다.
남 청문관 역시 전남지방경찰청 진상보고서 개표 시간을 12시경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개표종료 시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진실게임은 이제 중앙선관위로 넘어 갔다.
또하나의 의혹은 당일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했냐는 점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직접 몰고 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적절한 술자리 후에 공직자로서 윤리강령을 위반한 음주운전까지 자행했다는 것인데, 국가 공직자로서의 위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또 하나의 의혹은 "왜 궂이 5.31일이었냐"는 것이다.
구례경찰이 주장하는 데로라면 오 서장이 그동안 고생한 점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그 날은 대통령이 발령한 비상상항이었고, 충분히 소요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구례경찰서의 설득력이 떨어진다.
전남경찰청 "불문사항"
일련의 사건이 전남지방경찰청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일반인이 이런 상황이었다면 엄벌에 처한다며 조사를 강하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식구감싸듯 불문에 붙였다.
전남경찰청 감찰계장은 본지 기자와의 전회인터뷰에서 "대수롭지 않은 일같고 왜 그러느냐. 서장 술먹을 수도 있지 그걸같고 왜 그러느냐"고 말하고 "그와 관련된 문제는 자체적으로 불문에 붙아기로 결정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개운치 않은 부분은 공직자로서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는 점이다.
경찰 기강이 바로서지 못하면서 민중을 지도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오 서장의 끈이지않은 횡포
2007년 7월 정년을 앞둔 구례경찰서 오 모 서장은 서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지난 4월경, 오 서장은 모 사찰 주지와 지인 두 명과 노래방을 찾았다. 일반음식점에서는 주류가 판매되지 않는데도 오 서장은 술을 시켰다고 한다. 또 안주는 노래방이 아닌 외부 횟집에서 시켰다는 것이다. 불법을 저지르는 곳을 단속해야할 기관의 기관장이 오히려 불법을 자행하고 있으니,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한 상황.
여기에다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수사지휘를 마음대로 남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6월 경, 사고를 당한 A모씨는 자식을 잃은 설움보다 경찰관한테 속은 것이 더 억울했다. 가해자가 사망사고(교통사고)를 내고도 버젓이 웃고다니는 꼴을 보자니 천불이 났다고 한다.
가해자는 이 지역 도의원 출신 친동생 박 모씨. 박 씨는 간단한 조사만 받고 풀려났다. 사망사고는 당연 구속수사가 원칙임에도 오 서장이 불구속수사를 지시한 것.
당시 담당자가 오 서장과 의견이 다르자 오 서장이 화를 내며 강하게 지시했다고 한다.
당시 취재기자들 역풍에 몸조심
당시 이 내용을 기사화 한 한명의 기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후의 이야기를 묻자 다른 곳에 가서 몇 달 쉬었다가 와야겠다고 했다. 경찰에서 자기를 내사 중이라고 말했다.
오 서장이 복수를 하기위해 내사를 한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했다. 마치 군부독재시절 공안 공작정치의 한 편린을 보는듯 했다. 구례지역을 담당하는 취재 기자들은 한 결같이 몸조심하자고 한단다. "1년만 기다리면 정년이니까"라며 입을 모은다.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공직자가 손으로 하늘 가리듯 사건의 본질을 망각한 오 서장은 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부접촉을 피했습니다.
<더 많은 내용은 후속 취재 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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