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국금지..감사원, 해임 요구 방안 최종 확정
정부와 검찰이 정연주 KBS 사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검찰은 정연주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감사원은 해임 요구안을 최종 확정 하는 등 사실상 해임 수순을 밟고 있다.
5일 검찰과 감사원 등에 따르면 정 사장의 배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최근 정연주를 출국 금지 시켰다.
정연주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특히 정연주에 대한 출금은 5일 예정된 감사원의 KBS 감사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정연주 에게는 더욱 위협적인 조치이다.
실제로 감사원은 이날 열리는 감사위원회에서 정 사장에 대한 해임요구 방안을 포함해 KBS 특별감사 결과를 최종 확정한다. 엄청난 내용이 터져나올 것 같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KBS이사회에 정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방안과 감사원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감사원법에따라 정 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 같다.
오는 7일 KBS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검찰의 출금과 감사위원회의 움직임은 정연주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정 사장은 검찰의 5차례에 걸친 검찰 출두 요구와 감사원의 4차례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9차례나 정부 조사기관의 소환에 불응하고 베이징 올림픽에 출국하려다가 발목이 잡힌 것이다.
정 사장 측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검찰에 출금 조치를 임시 해제해 달라고 신청한다고 하지만 검찰이 들어줄 것 같지 않다.
한편 검찰은 대검 회계팀의 지원을 받아 정 사장의 배임 액수를 계산하는 한편 감사원 감사 결과를 참조해 정 사장을 구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정 사장을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할 것 같다. 드디어 철창 속으로 들어가는 신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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