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236억장 분량 e지원 원본디스크 실종”

=동아닷컴

"검찰 수사대상 전체의 25%에 불과"

지난해말 참여정부가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의 저장디스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원본데이터 디스크가 사라졌으며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측의 의도적 유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이진복(한나라당) 의원은 6일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말 e지원 교체시 참여정부 5년간의 대통령 통치기록을 담은 72테라바이트(TB) 분량의 238개 원본디스크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라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치기록은 A4용지 236억장 분량으로, 이를 쌓으면 7천200㎞ 높이에 달한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노 전 대통령측의 국가기록물 유출 의혹과 관련,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인 28개의 하드디스크는 원본디스크의 약 25%에 불과해 나머지 자료의 행방에 대한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 참여정부는 지난해 국무조정실의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 구축사업'과 청와대의 `e지원 기록물 보호체계 구축사업' 등을 통해 e지원과 국무총리실 및 정부부처간 연계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결국 노 전 대통령측이 이를 이용해 주요 국정과제 관련 기록을 유출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초부터 치밀하게 국가기록물 유출 계획을 세워 지난해 하반기에는 참여정부내 모든 기록물을 수집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이는 퇴임후 '상왕정치'를 하겠다는 야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철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