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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국장과 현충원 안장은 “대단히 교만한 짓”

2009년 09월 09일 (수) 22:48:20

백승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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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식에 참여한 김진철 남굴사 대표의 눈빛에서 비장함이 쏘아져 나오고 있다.

전례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과 현충원 안장에 대한 취소 및 이장 요구가 거세다.

대한어버이연합, 보수대연합, 한미우호증진협의회 등 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여 명은 9일 오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의 국장 결정에 대해 “유족과 민주당의 국장 고집에 굴복한 것”이라며 “현충원에서의 이장”을 촉구했다.

서석구(변호사)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준비위원장은 성명서에서 “국장 국민장에 관한 법률 제3조에 의하면 주무장관의 제청에 의하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한다”며 “관례에 따라 국민장을 권유했지만 민주당과 유족측이 국장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로 “(정부는) 국장 고집에 굴복하는 기관이 되었다”며 “대다수 국민이 정부가 의무적인 조기게양을 권고하는 방송이 나가도 조기게양을 거부한 것은 유족과 합의 하였다는 정부의 발표에 격분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국가반역자 DJ 국장, 현충원 안치 취소’라고 적힌 피켓이 선명하게 보인다.

서 위원장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예를 들어 김 전 대통령 유족의 국장 요청에 대해 “대단히 교만한 짓”이라 비난하고 “그(김 전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와 언론탄압 등 범죄를 생각한다면 국민장도 과분하다”고 말했다.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8.15 해방 이후 남로당과 민주애국청년동맹, 전국노동평의회 등 극렬 좌익정당과 단체에서 활동했고 남로당 목포시 당청년부장으로 자유민주주의 파괴할 동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공산독재 체재를 위한 적색혁명투쟁에 광분했던 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사무총장은 또 김 전 대통령이 “1973년 한민통을 결성하고 의장직”을 맡은 일을 언급했다. 한민통은 박정희 전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문세광과 그해 간첩으로 체포된 김정사 등이 활동하던 조직으로 당시 대법원은 한민통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바 있다.

그는 이어서 재임기간 중 김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으로 “수억 달러를 북한에 퍼주는 것”과 함께 “국민을 속여 가며 4억5천만 달러를 불법 송금하여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 등을 꾀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타도해야 한다며 선동한 것 또한 엄연한 내란주동”이라고 주장한 추 사무총장은 “순국열사, 애국지사, 6.25전서자 등 국가 유공자” 등이 모셔져 있는 현충원에 “김대중 같은 반인륜적 인사를 안장한 것은 국가 혼에 대한 모독이며 국기문란 행위”라 규정했다.


▲ 이날 삭발식을 치룬 3명이 회원들과 함께 ‘대한민국만세’를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추선희 사무총장, 김진철 대표, 김경학 감사)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김진철(매송영락교회 목사) 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 대표 등 3명이 삭발식을 감행했다.

김 대표는 삭발식에 앞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국민혈세를 북한 김정일 공산정권에 퍼주었다”며 이로 인해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과 남침용 땅굴이란 무서운 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북한의 예고 없는 댐 방류로 임진강에서 사망·실종된 6명을 거론하며 “수공도발의 주범이었던 황강댐은 2002년에 착공해서 2007년에 완공한 댐”이라면서 당시 국가 지도가가 “소위 친북좌익정권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씨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2002년의 ‘연평해전’과 2000년 경기도 ‘연천남침땅굴’, 2002년 경기도 ‘화성남침땅굴’ 등에 대해서도 “진실을 은폐한 집단이 김대중, 노무현 친북좌익정권”이라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10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이 안장되어 있는 국립 현충원을 찾아 국장 및 현충원 안장에 대해 취소 처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 동교동 김대중도서관 앞에 모인 20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형 플래카드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김대중 국장 및 현충원 안장 취소’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