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감쪽같이 빠져나갈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아마 처음부터 그렇게 계산했었을 것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더라도 한국과 미국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것을 북한이 미리 계산하고 행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 사설에서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행동을 ‘살인을 저지르고 빠져나간다’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비판했다.
WP는 이날 사설을 통해 “불량국가(rogue state)가 전쟁 범죄를 저지르며 사람들을
살상하고 나서 책임을 부인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이명박 대통령은 신중한 조사를 통해 해답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침몰 초기부터 북한 공격이라는 의혹이 있었지만,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번 주에야
“어뢰가 천안함 폭발의 원인일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WP는 이 언급도 “누구로부터의 어뢰 공격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신중히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약 북한 소행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절대
용서하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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