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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먹은 손석희,
후임에 권재홍 기자

“예,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이크 내려주시고요.”
건방 떨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미역국을 마셨다. 손석희의 어설픈 말재주를 더 이상 목요일 저녁 안방에서 들을 수 없게 됐다. 너무나 속이 시원하다.

그동안 도시락 싸가지고 좌파 선전에 핏대를 올렸던 손석히는 떠나면서도 자기죄를 반성하지 않고 “기분 좋게 떠난다.” 는 건방진 말을 내밷었다.

손석희는 “100분 토론은 방송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눈을 뜨게 해준 프로그램” 이라면서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는 자신이 추구했던 토론의 원칙에 대한 얘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많은 데이터들을 합리적으로 꺼내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진행자의 것”이라는 게 손 교수의 지론이다. 그는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는 말은 너무 상투적인데 마지막 방송이 끝나면 그때 그 느낌이 떠오를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손석희는 MBC 아나운서였던 2002년 1월 고(故) 정운영 교수와 유시민 전 장관에 이어 세번째로 100분 토론 사회자가 됐으며 가장 오랫동안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손석희의 마지막 방송은 특집 방송으로 편성, 2시간에 걸쳐 ‘100분 토론’이 아닌 ‘120분 토론’으로 진행되는데 노회찬, 박형준, 송영길, 유시민 등 좌파들을 대거 출연시켜 MBC 의 공정성 시비꺼리가 될 것 같다.

한편 엄기영 MBC 사장은 손석희가 뭐 잘 한 게 있다고 감사패를 전달한단다.

이석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