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이자 세계 10대 그룹의 하나로 꼽히는 삼성그룹보다 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4700만 국민은 물론 해도 알고 달도 아는 ‘썬앤문’입니다.
썬앤문 그룹 문병욱회장은 노무현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로서 사실상 盧캠프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과정에서 1억8천여만원의 불법자금을 노대통령측에 제공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盧후보 선출이후 1,193억 대출받아
2억원도 채 안되는 자금을 제공했을 뿐인 썬앤문이 국민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은 국세청이 썬앤문에 부과한 171억원의 세금을 23억원으로 경감시킨 것은 물론, 지난 2002년 경선당시부터 지금까지 시중은행으로부터 총 1,193억원을 대출받는 등 놀라운 사업수완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썬앤문은 노대통령의 대선후보 선출을 전후해 국민은행으로부터 총 456억원을 대출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480억원을 대출받는 등 시중은행으로부터 모두 1,193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상 은행 대출은 담보, 여신관계, 신용도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지게 됩니다. 신용도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 일반 서민이라도 은행 대출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기업이 1,200여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그것도 노무현대통령 당선 전후 시점에 집중적으로 대출받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盧후배 지점장 은행에서만 194억 대출
특히, 썬앤문의 은행대출과 관련해서는 부산상고 커넥션이 동원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썬앤문이 국민은행으로 대출받은 456억원중 194억원은 노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김정민씨가 지점장으로 있던 국민은행 서울 역삼동 지점으로부터 대출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정민씨는 2002년 11월 썬앤문 문병욱회장이 이광재씨에게 1억원을 건넨 오찬자리에 노무현대통령과 함께 동석했던 인물로서, 盧캠프 불법대선자금 세탁 및 은닉혐의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김정민씨에게 썬앤문 문회장이 194억원을 대출받았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부산상고 커넥션
노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1,200여억원의 거액을 대출받고 국세청으로부터 150여억원이라는 거액을 감세받은 썬앤문 문병욱회장이 고작 2억원도 안되는 돈을 盧캠프의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 일일뿐더러, 2002년 한해동안 김정민씨가 소속된 국민은행으로부터 450여억원을 대출받은 문회장이 김정민씨와 단순한 부산상고 동문에 불과하다는 것도 상식을 벗어난 것입니다.
결국 썬앤문 특혜대출 의혹을 포함한 盧캠프의 불법대선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병욱회장과 노대통령, 김정민씨 등 부산상고 커넥션을 파헤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돈세탁에 관여한 모 캐피탈 대표 조씨, 썬앤문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신상우씨, 최도술씨 비리사건의 핵심인물인 이영로씨 등 이미 너무 많은 부산상고 출신들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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