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검사장님! 부디 신화를 남기소서!

춘천지검 김 재기 검사장님!
춘천지검으로 부임해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직 새 임지의 안 과 밖을 파악하시는 과정이시며
인사 받을 사람들에게 당연히 받으실 인사로 바쁘실 줄
압니다.

제가 충정으로 당부를 드렸으면 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있으면서도 바쁘신 와중에 오히려 충정어린 당부가
"뭐야! 이건!" 하는 짜증으로 받아 들여 질 수도 있으므로
차일피일 하여 왔습니다만,

오늘 강원일보 독자의 소리에서 검사님들의 성함을 올리면서까지
절규하는 것을 읽고,
부임하신 노독도 아직 못 푸셨겠다 시기상조다 하는 마음을 지우고,
제가 요 몇 해 춘천지검을 드나들면서 받은 바 상처와,
겪으면서 느낀 것을 말씀드리면서,
떠나실 때 저희들이 주광일 검사장 같은 분을 또 모셨었구나
하는 마음을 같게 해 주십사 하는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99년도에 99형 제359 사건과, 99형 제6695 사건으로
"그래! 돈이 작용을 했겠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하는 말로 스스로를
달래면서 체념으로 마음의 병을 짖지 않으려고 노력하던 중에,

2000 진정 제 320호 사건으로 99년도의 사건이, 14년 전에 제3자를 위해
보증한 각서 한 장으로, 정의 . 진실 . 사실 . 증거위주 . 뭐 이런 말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형법을 다루는 검찰이,
민법에서도 10년 넘은 채권은 소멸시효에 걸리는 14년 전 각서를
증거자료로 채택하여 법 집행을 한 것입니다.

아실 것입니다. 세인들이 무어라 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판 . 검사가 도둑놈인데 뭐!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래두!"

이러한 세상에 판 . 검사님의 후손이 살아야 한다는건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려운 공부를 젊음을 바쳐 하고 성직에 오른
판 . 검사들을 매도하는 저희도 가슴 아픕니다.
몇 해 전에 춘천지검 검사장이셨던 주광일 검사장님은 저희
기억에 신화처럼, 전설처럼 기억되는 분입니다.

검찰브로커라 일컬어 지는 사람이 검찰을 드나들면 안된다고
들고간 선물을 복도에 집어 던지고 한 번만 더 드나드는 걸
보면 구속하겠다는 소리가 복도까지 터져나온 분입니다.

사제 복을 입은 성당의 신부만 성직자가 아닙니다.
참으로 성직은 검사장님의 직분이 성직이십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신화를 남기고 떠나소서.


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