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사찰로 시작하여 사찰로 끝나는 선거싸움

5천만 국민의 대표라는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아 4년간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게하는 총선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치닫고 있다. 나라와 국민을 잘 살게하는데 목적이 있는 선거판이 상대편에게 치명적인 흠집을 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보자는 야비한 진흙탕싸움만 벌이고 있다.

매일 벌어지는 여야의 유세나 선전이 하나같이 사찰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도배하고 있고 TV방송을 비롯한 모든 언론 매체들이 하루 종일 사찰로 시작하여 사찰로 끝나는 상황이다. 사찰문제를 조금 말해보자.  소위 문민정부라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명칭만 달랐지 “사직동팀”이라는 암행감찰팀을 운영하여 징치인들을 사찰했다. 현재 김대중 정부때 사직동팀의 책임자로 있던 모 인사가 현역국회의원이며 19대 총선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사직동팀은 주로 현직 검사나 경찰이 담당하여 공직기강이나 민원을 내사하는 기구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이조시대의 암행어사와 같은 특명반이다.

필자도 박정희 공화당시절 사직동팀의 전신인 청와대특명반에 한 번 불려간적이 있는 경험자다. 죄가 있어서 불려간 것은 아니지만 공직기강의 내사참고인으로 불려갔어도 기분이 좋지 않았고 언잖은 것은 사실이었다.다만 권위시대인지라 분위기는 살벌했지만 인권을 유린할 정도로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아무튼 사찰이나 내사라는 문제는 인권과 관계되는 것이므로 어떤 경우라도 신중해야하며 불법적으로 남용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그런데 이문제를 놓고 마치 권위시대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탄압이나 한 것처럼 야당들이 이명박 정부를 몰아세우며 여당을 압박하여 민심을 돌리려는 야비하고 악랄한 선거전을 펴는 것은 가소롭기 한이없다. 그 보다도 건전한 정책선거도 아닌 야당의 흑색선전이나 다름없는 불법사찰이라는 문제만을 다루어 연일 보도하는 언론들의 무책임한 행태가 더욱 가관이다.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고 관계자들을 수사하여 구속까지하며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겠다는 마당에 언론들이 야당들보다 한 술 더떠 진흙탕 싸움같은 선거판에 사찰문제를 연일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총선이 구경걸이로 생각하는 것인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언론이라면 의당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고 국가기강을 흔드는 불순세력들의 선전 선동보도를 자제해야 마땅하고 정책선거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본분이 아닌가?

시대가 바뀌었다고 기자들의 양식이 없다는 말인가? 정의와 진리가 무엇인지,사회의 목탁(木鐸)이 무엇인지 도대체 분간을 못하는 인간들 아닌가? 북한 괴뢰집단을 추앙하는 세력들을 옹호하고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동맹국의 국무장관등에게 입에 담지 못할 극악무도한 막말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한 인간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 것은 왜 언론들이 가만히 있는 것인가? 이런 인간들이 국회의원에 입성한다면 19대 국회는 18대 보다 더한 잡탕국회요 만신창이(滿身瘡痍) 국회가 될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나라며 언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