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을 차악의 방편으로 선택하여 적극 지지하다가도 황석영 소동을 비롯하여 중도실용과 소통이라는 미명아래 좌익들을 중용하는 태도에서 여러 번 배신감을 느꼈지만 참아왔다.

그러다가 이번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파동에서 결정적으로 돌아섰는데, 나중에 보니 새로 임명된 대통령실장 임태희가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였단 소식을 듣고는 더 한층 배신감을 느끼게 되어 이젠 별 기대를 갖지 않는다.

매번 실망시키고는 다시 기대 이상의 다른 성과를 이루었기에 울다가 웃기를 반복하였지만, 이젠 그런데서 모종의 기대를 걸기도 싫어지며, 그나마 아직 남은 하반기 개각을 지켜보자는 사람도 많았지만, 별스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젠 신뢰가 안 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속 썩이더니 이번엔 또 괜찮은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기대는 갖고 싶지 않다)

그래서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하고

첫째, 천안함 폭침이후 서해상에서 한미합동훈련 하려다가 중국의 눈치에 굴복하여 겨우 동해에서 치러더니, 이번엔 서해에서 우리나라 단독으로 육해공 합동해상기동훈련을 전개하였다고 한다.

서해상에서 대잠추적ㆍ격퇴 훈련과 서해 5도서에서 포사격 훈련으로 위용을 과시했다고 한다. 잘했다.

그러나, 북한은 조평통을 통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물리력”으로 보복하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이왕이면 그들의 도발을 유도하여 비파곳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평양도 폭격하였으면 한다.

하지만, 믿음이 가지 않는 군 미필자 정권이기에 기선 꺽이지 않길 바랄 뿐이다.

둘째,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참여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이란계 은행인 멜라트은행에 대한 제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는데, 대이란 교역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수백배는 더 비싼 한미안보동맹을 중시한 데서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다만, 천안함 폭침이후 정부차원의 대북방송 및 대북전단처럼 용두사미가 되지 않길 빌 뿐이다.

참고로 이번 리비아 건도 이와 비슷하게 하여야 하리라고 본다.

둘 다 북한의 무기수입국이라는데 일말의 유사성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4대강 살리기 반대하던 야권 지자체장들의 찬성 태도이다.

대단한 쾌거 같이 보이지만, 그 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다. 2년 만에 완공되겠냐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민주당이 아닌 경남만 어정쩡하고, 민주당이 장악한 충남북은 전부 찬성하였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는 민주당의 당선이 ‘4대강 살리기 반대’ 때문이 아님을 말해주는 것이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4대강 살리기에 반대하였던 것은 조작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전자개표 조작 결과에 걸맞게 미리 만든 가짜이유?)

그러던 것이 이제야 찬성하는 척 하는 것은 그들이 2012년 대선 때까지 완공이 불가능함을 계산하였기에 사업반대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해소하고 미완성에 따른 책임을 전가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그들은 4대강 사업 자체를 반대하기 보다는 완공을 2012년 이후로 늦추어 4대강 사업 완공 효과에 따른 우파정권 연장을 저지하는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판단된다.

4대강 사업을 반대 안 한 데서 여론의 지지도 올리고, 완공속도를 지연시키는 데서 우파정 재집권 저지 효과를 노리는 의도가 있음을 느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충고 같은 소린데, 에라이 듣거나 말거나 나도 나 잘난 맛에 살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