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가 ‘버르장머리....’하면서 등장하더니 뒤질세라 DJ도 따라나왔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억울, 조작, 희생, 한’이라는 단어를 동원해 한껏 감성을 자극하며 있지도 않은 피해의식을 드러냈다.
가관이다.
통합신당은 ‘공천혁명’이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한나라당에 상대적 우위를 확보했는데 이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이 나타나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
역겹다.
이 나라 민주주의가 걱정돼 국가원로의 자격으로 충고하는 것이라면 국민들이 새겨 듣겠지만 이미 비난을 받고 있듯 자식들 때문이 아닌가.
그나마 YS는 에둘러가기라도 했지만 DJ는 노골적으로 ‘내 아들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뱉어냈다.
이게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원로로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박지원, 김홍업이 어떤 사람들인가.
박지원씨는 그 죄가 인정돼 이미 사법적으로 판단이 내려진 사람이다. 김홍업씨 역시 국정을 농단한 죄로 사법적 처벌을 받았고 공천기준에 의거, 탈락됐다.
그런데 억울은 뭐고 조작은 뭐고 왜 ‘恨’이라는 말까지 나오는가.
수표뭉치를 종이박스에 쳐박아 베란다에 쌓아놓고 서초동 고급 룸살롱에서 최고급 양주를 마시며 인육의 늪에 빠져있던 사람에게 무슨 恨이 남아있고 뭐가 억울하다는 것인가.
‘경희대 마피아’를 이끌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국정을 농단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뭐가 조작이란 말인가.
8o년 넘게 살았다.
해볼 건 다 해보지 않았는가.
돈으로 산 것이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이란 영광도 누려보지 않았는가.
뭐가 부족한 것인가.
제대로 운신조차 못하면서 무슨 할 일이 더 남아 있는 것인가.
이제는 한번이라도 정직한 말을 할 때도 됐는데 여전히 거짓말로 국민들을 우롱하려는 것인가.
3金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다.
‘커튼콜’도 없었는데 배우가 무대로 나와 인사하는 법은 없다.
더구나 ‘커튼콜’도 없었는데 무조건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하며 추가로 입장료를 더 받겠다고 하면 박수가 아니라 돌팔매를 맞는다.
추하다.
역겹다.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나 이제 국민들은 지쳤다. 반기지도 않는다.
YS도 DJ도 이제는 老慾을 접어라. 이제는 역사로 돌아가서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조용히 마무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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