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오늘의부정부패 > 베이징 올림픽에서 북한 개망신!!

[데일리안 노성민 객원기자]

북한 ‘사격스타’ 김정수(31)가 도핑테스트에 적발돼 은-동메달을 모두 박탈당하고 베이징에서 쫓겨나는 창피를 당했다.

IOC는 15일 사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김정수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발각됨에 따라 메달과 명예를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도핑에 적발된 것은 북한 김정수가 처음이다.

IOC대변인 지젤 데이비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수의 테스트 샘플에서 베타 차단제(beta-blocker)의 일종인 프로프라놀롤 복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IOC는 김정수의 메달을 박탈했으며, 그를 이번 대회에서 축출했다"고 밝혔다.

김정수의 샘플에서 검출된 베타 차단제는 심장박동을 늦추는 등 심장에 부담을 줄여 긴장을 완화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유용한 약물로, 사격과 양궁의 경우 경기 및 훈련은 물론 대회가 없는 기간에도 절대 복용할 수 없는 금지된 약물이다.
김정수는 지난 9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 진종오(29)에 이어 동메달을, 12일 50m 권총에서는 금메달을 딴 진종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김정수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김정수가 의외로 침착하여 혹시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했다.

약물 복용이 발각됨에 따라 김정수가 딴 10m 공기권총 동메달은 당시 4위에 그쳤던 미국 제이슨 터너에게, 50m 권총부문 은메달과 동메달은 3위 탄종량(중국)과 4위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러시아)의 몫이 됐다. 북한의 메달도 금1은1동3(금1/은2/동4)으로 줄었다.

한국 선수들도 도핑테스트를 받긴 했다.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아쉽게 예선탈락한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만 벌써 도핑테스트를 두 번이나 받았고, 캐나다전 완봉승 주인공 야구대표팀 투수 류현진도 한 차례 받은 바 있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메달 박탈 및 축출 조치를 당할 경우, 2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되고 IOC의 새로운 도핑 정책에 따라 2012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편집 김태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