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8일(한국시간) 열린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일본 동경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총96표 중 일본 동경이 60표, 터어키 이스탄불이 36표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서, 1964년 동경 하계올림픽 이후 56년 만에 다시 하계올림픽을 동경에서 개최하는 셈이며, 일본에서 개최한 것으로만 따지면, 1972년 삿포로 동계 올림픽, 1998년의 나가노 동계 올림픽을 포함할 경우 네 번째 올림픽이다.

그런데, “도쿄 2020 올림픽, 그래도 조금 겁난다”, “도쿄 2020 올림픽, 외국 반응 궁금하다”, “도쿄 2020 올림픽, 정말 안전할까” 등의 네티즌들은 반응도 우습지만, 한편으론 추석을 목전에 두고 수산물 방사능 소동 피우는 우리나라의 실태를 보면, 좌익화된 언론들이 반일감정을 부추기기 위한 선무공작이 아닌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사실, 일본 수산물 방사능 가지고 시끄럽던데, 보도내용을 보면 한심하더란 것이다.

국제기준 1,000베크렐, 우리나라 기준 370베크렐, 일본 기준 100베크렐인데, 1만3천 건의 1%인 131건에서 2~5베크렐이 검출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가장 엄격한 일본기준에도 한참 미달되는 것은 물론이요, 우리나라 기준이나 그보다 훨씬 물렁한 국제기준으로 보면 없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음성판정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도 어떤 지자체는 방사능 없는 청정 수산시장 만들자며 호들갑 떨던데, 이 역시 반일감정 선동용임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TV 화면에서도 쿠로시오의 해류를 타고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 앞바다의 방사능이 북동진하는 것까진 상당히 그럴싸하게 보이게 하다가도, 어떻게 방사능을 함유한 해류가 러시아의 쿠릴 열도를 피해서 미국 알래스카의 알류우산 열도 쪽으로만 가는 것처럼 그래픽 화면을 그린 데서, 향후엔 반미용으로도 사용할 목적이 아닐까 하는 점도 보였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이 원산지를 러시아로 속인다고 보도하면서 은근슬쩍 러시아 해역을 방사능 안전지대처럼 왜곡하던데, 소가 웃을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도쿄의 안전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문제는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다. 방사능 유출 문제는 지금까지 도쿄에 어떠한 영향을 준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올림픽 경기의 85%가 8km 반경 안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올림픽 선수촌을 대부분의 경기장이 밀집될 도쿄 베이 지역에 건설해 선수들의 편리성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즉, 이를 볼 때, IOC가 스페인의 경제위기, 터키의 반정부 시위보다 일본의 환경 문제가 덜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며, 후쿠시마 原電 사태가 2020 동경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뜻이다.

그렇게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문제로 호들갑떨고, 그도 모자라 최근엔 일본 화산폭발설로 인터넷을 달구어도 올림픽 유치에 있어 경쟁 도시에 비해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좌익화된 우리나라 언론에 대한 신뢰도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2008년도에 동해에서 러시아 핵 잠수함의 폭발사고가 나도 동해에서 나오는 명태 잘 먹었다.

그리고, 1945년에 원폭이 투하되었던 히로시마에서는 1994년에 아시안게임까지 개최되었고, 그 당시에 방사능 소동보다는 원폭에 파괴된 건물을 관광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렇다면, 일본 수산물 방사능 호들갑은 좌익화된 언론들이 제2의 광우병 폭동을 획책하기 위한 빌미가 아닐까.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