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방위사령부의 대포병 레이더인 아서가 먹통이어서 당초 대응포격하려 했던 도발원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아서의 탐지범위 밖의 일이라며 친절하게도 아서의 탐지범위까지 공개하고 있다.

간첩이 작성한 기사인가?

사실 “도발원점 추적타격”이라는 말 자체가 가장 드러난 증거만 찾는데서 북괴의 심사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공격의욕 부재”를 의미하며,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겨우 대응하는 소극심리를 스스로 노출하는 셈이다.

북괴의 몇 십만 원짜리 포탄 몇 발 공격에 우리는 몇 백억 원짜리 장비로 추적하고 나서 한참 검토하고 나서야 대응포격 한다는 것은 수십만 배의 경제적 비용으로 겨우 동일한 대응을 하는 셈이니, 참으로 웃기지 않은가 말이다.

가만히 있는데 몰래 때린 ‘손’을 못 봤다고 뻔히 보이는 ‘때린 자’에게 응징 못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애들도 보면, 뒤에서 손으로 때린 애의 손을 찾아 손을 처벌하기보단 배를 걷어 차버리지 않던가.

우리도 연평도 포격 당할 경우 대포병 레이더나 음향장비 같은 것으로 숨바꼭질 같은 도발원점 찾기 퀴즈나 풀 게 아니라, 제3의 지점인 원산ㆍ해주ㆍ남포 같은 곳에다 포격해버리면 된다.

그러면 저들도 지금까지 전혀 생각하지 않던 평시방어부담을 의식하여 추후 도발을 망설이게 되기 때문이다.

도발원점을 찾아 보복하는 식의 지금 방식으로는 ‘때리고 숨기’에 맛들어버린 북괴의 도발의욕만 자극할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제3의 대응 같은 것은 눈 뜨고 뒤져봐도 안 보이고, 포격이 있은 지 열흘이나 지나서 정밀분석기사 내는 것을 보면, 8.24 주민투표에 대한 관심희석용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