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을 날리던 독일산 아우디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계통에 문제가 발생하고 엔진오일 소모가 너무 많은데도 서비스를 받기도 힘들다는 소문이 퍼져 아우디를 사는 사람들이 뚝 떨어졌다. 

아우디를 타는 소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판매한 중형 세단 A6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 A6는 국내에서 1만 6,500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구조적인 결함을 숨기고 항의하는 소비자에게만 AS를 해주고 있어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2008년 A6를 구매한 김모씨는 "아우디는 전기계통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며 "헤드라이트 전구의 수명은 평균 2∼3개월도 안되고 헤드라이트를 4번이나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에만 36만원이 들었는데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구조적인 불만도 만만치 않다. 창가 송풍구에서 찬바람이 나온다는 것이다. 아우디 서비스센터 측은 "송풍구 통로가 길어서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또, "지방에서는 라디오 채널을 맞출 수 없어서 수도권에서만 타는 차"라는 불만도 적잖다.

엔진에 대한 불만도 엄청나다. A6를 타고 있는 신모씨는 "엔진에 문제가 발생하여 작년에 엔진을 통째로 교체 했지만 똑같은 문제가 또 발생돼 3주째 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차는 유별나게 엔진오일 소모가 많아서 평균 2000~3000㎞ 주행 후 엔진오일 0.5ℓ씩 보충해줘야 하는데도 설명서나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는 말은 없었다"며 "아우디는 3류차다. 절대로 사면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같은 문제점은 2억 원이 넘는 아우디의 수퍼카 'R8'에서도 발생되고 있다. 이모씨의 경우 "1년간 감가상각을 포함한 차량 유지 비용만 6,000만원 가까이 들어갔지만 최근 연료공급호스 리콜과 브레이크 디스크에서 나는 소음으로 두 달째 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서비스센터는 "최근에 독일 현지 납품업체가 바뀌긴 했지만 전기계통을 비롯한 전구에는 문제가 없으며 전구의 수명이 영원할 수 는 없다"고 얼버무렸다.

수입차 중 아우디의 점유율은 9.29%를 차지하고 있다. 고진모터스에서 2004년 아우디코리아로 출범 이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4만 1148대의 아우디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