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정확히 2004년12월13일 새벽0시 22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있었던 일입니다.
자정을 넘은 한밤중에 승용차가 뒤쪽 번호판을 청색 테이프로 붙이고 운행중인것을 발견 했습니다.
그때 모두들 무슨생각하십니까??
앞쪽번호판을 고속도로에서 가렸다면 과속카메라 때문에 단속을 피할려고 그랬다고 이해할수있겠지만.
뒤쪽번호판을 가렸다면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제가 요즘 "시티헌터"라는 경찰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요??
전 십중팔구는 사고 내고
도망다니는 사람이거나, 혹시라도 사고를 내게 되면 뱅소니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뿐만아니라 불특정인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112에 신고 를 했습니다.
남들은 귀찮아 하지만 .. 그래도 시민정신을 발휘하여...저도 피곤하지만...
0시22분(통화시간 1분 18초)
나: 112신고 전화걺.(약 8번의 신호가 간뒤에 전화를 받음)
여자경찰: 네~~(당황 -.-;; 보통은 경찰서라던가 소속을 밝히는게
보통일텐데... 이상하다. 피곤하겠지..)
나: (내가 전화를 잘못걸었나? 다시 전화번호를 확인하고.)여보세요
거기 경찰서죠???
여경: 네....(무시)
나: 여기 XX고속도로 상행선인데요... 번호판가리고 다니는 차량이
있어서요.. 신고하려고요...
여경: 네... 말씀해보세요(귀찮다는듯)
나: 네, 검은색계열의 XXXX차량인데요.. 뒤쪽 번호판을 가리도 운전을 하길레 신고 하려고요..
여경 : 그런데요??
나: 사고치고 도망가거나 사고 낼수도 있잖아요...
여경: 말씀 하세요...
나: 여기 XX 톨게이트 막 지났거든요...
여경: 그러면 어떻게 해드릴까요???
나: (순간 당황했습니다. 범죄자를 신고했는데 경찰이 오히여 나보고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묻고있습니다.
기가 막혀서...) 네??? 그건 나한테 물을게 아니고 경찰이 알아서 해야죠...
여경: 네 알겠습니다..
-첫번째 통화끝-
잠시 생각했습니다. 이런식이라면 나도 지금 당장 내려서 번호판가리고 타자... ㅎㅎㅎㅎㅎ 그럼 지들이 날 어떻게 잡아???
톨게이트 지나기 직전에 차 잠시 세우고 테이프 떼면 누가 알아???
그러나 그것도 잠시.. 열받데요...
경찰이 이렇다니...
얼마전 여론 조사에서 부패순위 1위가 국회고 2위가 법,겸찰관련직업이라는게 생각이 나면서 열이 나더군요...
이런 무책임한 경찰이 있다니... 청년실업 100명 시대에 "나는 철밥그릇이다"라고 자랑을 하더 군요... 쒸붕.....
내가 낸세금으로 밥벌어먹는 사람이...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0시25분 (통화시간 1분 45초)
여경: (늦게 전화받으명서도 아까처럼)네~~~
나: 경찰서죠??
여경: 네........
나 :방금 번호판 가리고 다니는 차량 신고 한 사람인데요...
여경: 네....
나: 아까 그분이세요??
여경 : 네.......
나: (다행이군..)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요...
번호판가리고 다니면 어떻게 되는데요??
여경: 뭐 어떻게 합니까??? 고속도로에서..
나: 뭐 고속도로 순찰대에 연락을 해서 검문을 해야하지 않나요??
여경: 고속도로에서 힘들어요..
국도라면 모를까.. 사고날수도 있고요..
나: (그럼 고속도로에서는 번호판가리고 타도 되겠네??) 네~~~ㅎㅎ
그래도 고속도로 순찰대에 연락해야 하지 않나요??
여경: 알아서 할께요..(순간 알아서 하라고 했던 말이 뼈저리게
후회되더군요...).
.
.
.
나: 저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여경: (머뭇머뭇)경장 최명자입니다.
나: 소속은요??
여경: 경주경찰서입니다.
나: 네.... 저..
경장 최명자: 뚝!!!!!!
순간 전 당황했습니다.
제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영화의 한장면이 생각납니다.
"공공의 적"에서 마지막 출동하는
차량안에서 검사한테전화받가 검사가 전화를 끊자 하는대사 있지요???
" 개새끼 .. 공무원이 전화를 끊어? 씨발 개새끼..."
난 할말이 있었는데... 순간 당황해서 물어볼려던것을 까먹엇습니다.
그때 충격으로 아직까지 기억이 안납니다.
단기 기억상실증이 아닌지??? ㅎㅎ
아니 저런것들한테... 경장이라는 직책을 주는 우리나라가 졸라 쪽팔립다. 죄송합니다. 말이 막나오네요...
격무에 수고 하시는 많은 경찰관님들이 계시지만.. 이런사람은 이렇게 밖에 취급할수가 없군요..
제가 그런 대접을 받았거등요...
저런것들도 저 따위로 근무하다가 새벽에 애들이 불타죽으면.. 영웅취급 받겠죠??
앗!!! 그럴가능성은 없겠네요.. 아저씨가 새벽신문배달을 안할테니..
참사당하신 그 경찰분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진심어린 조의를 표합니다.
그 분의 아픔을 저런것들이 님의 빛을 바래게 합니다.
청장님.. 저런것들 내 보내고 100만 청년실업자들 중에서 하나를 구제 합시다..
다시 전화를 걸었됴
0시 27분 (통화시간 1분 15초)
이번엔 남자경찰: (바로 전화를 받는군요) 네 경주경찰서
어쩌구 저쩌구...
나: 그기에 오늘 근무책임자 부탁할까요??
남자경찰: 무슨일이십니까?? 저희들 책임자는 없습니다. 전부
동료들 뿐입니다. ... 책임자는 없습니다...
나: 네... 그럼요.. 아까 신고한것때문에 그러는데요...
경장 최명자씨때문에 그러는데요... 경찰청홈피에 올릴테니 알아
서 하세욧...
남자 경찰 : 네...무슨일이시죠??
나: 아까 신고한것 " 경장 최명자"씨에게 다 있으니깐 알아서 하세요..
-통화끝-
잠시후에 경찰이 전화가 왔습니다.(0시 30분)
고속도로 순찰대에서...혹시 경장 최명숙이라는 그것이 출동 신고를 했을까요??
그건 아니지요.. 최초신고 한 지 벌써 몇분이 지났는데???
제가 계속전화를 해서 조치를 못취한것 아니냐고요??
처음통화후에 약 1분간의 시간여유가 있습니다..
그럼 계속 통화중이어서 다른경찰의 전화를 못받은게 아닐까요??
아니요.. 제 전화기는 통화중
대기 써비스가 되어서.. 통화중에도 누가 전화거는지 알수 있거등요...
보통은 신고후 1분 정도만에 현장 경찰에게 연락이 옵니다. 자기 휴대폰으로..
--여러차례 신고해본데서 오는 경험에의하면--
그래서 제가 내린결론은 그 남자 경찰이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까?
그 여자자신의 의지는 확실히 아니라도 생각합니다.
남자경찰이 귀뜸을 했겠죠... 그넘 열받았다고...
연말연시 경찰청은 복무기상감찰안합니까??
저런것들 좀 들어 내소... 경찰청 빼지 뺏어야지...
고속 도로 순찰대 그분은 정말 친절하시더군요...
어떻게 할것이며 나도지금 따라 가는 중이라고...
경산휴게소 지나면서 다시한번 신고를 했더니 금방 근처에 있는 경찰차에 무전을 해서 그 차량
잡는거 보고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지금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아씨들 힘내세요...
사과 나무에 사과 한개가 썩었다고 사과 나무가 썩은것은 아니니깐요.. 전 희망을
가지고 살렵니다.
단. 썩은 사과는 따서 버려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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