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미래당 /1/ 조선일보
方相勳 사장님과
姜天錫 주필님께 삼가 여쭙니다.
제번하옵고,
3월 28일자 조선일보를 보면,
“꼭 보도할 필요는 없고, 보도해서 나쁠 것도 없는 어중간한 기사들”이라고 보아야 할 기사들이 본지(A섹션)에 다음과 같이 보이더군요.
1. 농촌총각 40%, 외국인과 결혼<1면> --- 널리 알려진 사실임
2. 6000년 전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2면> --- 독자들이 6천 년 전의 부부(애인?) 뼈를 사진으로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임.
3. 외국 대사들, 잇따라 ‘손학규 탐색’ 면담<6면> --- 자기 이득을 챙기느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政商輩인 이인제나 손학규나에 대해 독자(국민)들이 아직도 대단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편집진에서 가치판단에 착오를 일으킨 결과 실리게 된 기사라고 봄
두 분께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위의 기사들은 27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되었던 ‘시스템미래당’ 출범 사실보다 훨씬 더 중요한 ― 독자들에게 꼭 알려야 할 ― 일들일까요?
좀더 살펴보았더니,
보도할 가치가 전혀 없어 보이는 기사들은 다음과 같다고 봅니다.
4. 포털 ‘포르노 영상’ 중학생이 올렸다<8면>
5. 유명가수 친형, 헬스클럽 입점 미끼로 돈 받아<9면-‘색연필’ 칼럼>
6. EBS 영어방송 내달 6일 개국<12면>--- 4월 4일이나 5일쯤 상세한 보도를 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봄.
두 분께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시스템미래당’의 창당식은 어린애들 소꿉놀이 같아서 위의 4, 5, 6기사보다는 보도할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인가요?
언론사들끼리 취재 대상에서 ‘시스템미래당’을 원천적으로 제외키로 담합을 본 것인가요?
아니면,
일선기자들이 취재해 오기는 했는데, 편집 데스크에서 휴지통에 쑤셔 박은 것인가요?
저는 ‘시스템미래당’ 당원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사정과 이유가 있어서 앞으로도 당원이 될 가능성은 없는 사람입니다.
다만,
국가의 장래가 곧 자기 자신과 가족의 장래라고 믿으면서,
‘이 나라의 대형 언론매체들이야말로 國家衰退, 正義浸蝕 작업의 先鋒將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우려를 하게 된 평범한 시민일 뿐입니다.
조선일보 자체의 장사를 위해서라도 보도가치 비중판단은 제대로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조선일보의 지면이100% 대단한 애국애족심으로 도배질되기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조선일보에 仙風道骨들만 모여 있을 수는 없다고,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7년 3월 27일 목요일 11시 55분
경기도 용인에서
拏頭 全泰樹 삼가 드림
13753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