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살림에 한푼두푼 아껴 생활하는 소박한 가정주부입니다.
지난 2008년 6월7일, 뜻하지 않게 남편이 갑자기 왼쪽에 마비가 와서 경황없이
인하대 병원에 재빨리 가서 검사를 하였는데 불행히도 뇌출혈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로
들어가 며칠을 보냈습니다.
후에 2인실인 병실로 옮겨 한시름 놓고 가입했던 삼성생명 보험 (보험가입
당시 암,뇌졸중, 심근경색 등등 질병이 있을시 진단자금만으로 주 보험금인
4000만원의 80%인 3200만원이 나오고 납입면제라고 했던) 삼성생명보험에
연락하였습니다. 사실 저희는 네가족 모두 삼성생명에 가입한 상태였지만
삼성생명 FC로부터 이 상품에 대한 소개를 받고 미래를 위한 대비차원에서
추가로 이번 리빙케어(CI)상품을 가입한 상태였고 다행스럽게도 혜택을 받을수
있겠다 싶어 삼성생명 F.C 한테 전화를 했더니 고맙게 2번에 걸쳐서
방문해 주더군요. 2차 방문시 삼성생명 F.C 직원이 병원에 왔을때도 주보험
4,000만원의 80%(3200만원)는 보험금이 나오고 납입면제라고 분명히 얘기해왔고
자기 전산에 떴다고 하여 한시름 놓으며 이제 더이상 일하기 힘들어진 남편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와중에 어느날 삼성에서 하청을 받아 온 심사원이
와서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말은 바로 뇌출혈 진단자금 지급이 안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유를 묻자 돌아오는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장애인이 안되었다는
이유때문이랍니다. 휠체어도 안타고 다니고 계단을 혼자 내려갈수 있고 밥을 혼자 먹을수
있어서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한달가량을 치료했으니 많이 상태가 좋아진 후니까요.
보험가입당시 싸인을 할때도 장애자가 되어야 뇌출혈 진단자금 지급을 받게 된다는 보험사 직원의
말도 못들었고 보험금 지급사유에도 장애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리빙케어(C.I)의
특징은 소득상실의 시점을 두고 막대한 의료비와 급한 생활자금을 마련하여
병을 이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재원을 준비해 주는 큰 특징이 있다고만 설명을 듣고
싸인하였는데 막상 사람이 뇌출혈로 쓰러지니 장애인이 되지 않았으니 보장하기로 했던
뇌출혈 진단자금 지급을 안해준다니 우리 힘없는 서민은 어찌 서럽고 억울해서 살겠습니까?
알토란같은 돈을 모아 보험을 꾸준히 납입할 때에는 만의 하나 식구중에 어느 누구라도
병원에 들어갔을때 병원비라도 받아서 심적인 고통위에 경제적인 부담이라도 줄여 보고자
하는 희망으로 어렵고 어렵지만 연체 안시키고 꼬박꼬박 납입했는데 막상 남편이 쓰러지고
경제적인 힘이 없어지니, 약속했던 뇌출혈 진단자금이 지급이 안된다 하니 선량한 서민인
우리로서는 뒤통수 맞은 생각이 드는군요. MRI 검사 결과로는 머리 위쪽으로 아직 위험한
혈관 4군데가 있어서 항상 조심하고 조심하라는데, 아직도 왼쪽 모두가 감각이 둔한 상태며 눈의
사물이 뚜렷하지 않다고 하는데, 운전도 당분간 하지 말라 했고 1년은 더 치료해야 한다는 데
(뇌는 완전재생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 사업에 실패한 후 건축일을 하며 애들 대학생 2명을
가르치고 있고(둘째는 휴학중) 먹고 살아야 하며 보험금을 계속 납입해야 할 상황인데 앞길이
막막합니다.
보험금이 나오면 생활자금이라 생각하고 뇌에 충격이 안가는 자그마한 김밥집이라도 해서
생활을 꾸려나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이제 경제적인 힘이 없으니 보험금을 계속 납입하지
못하면 보험마저 해지가 되겠지요. 그리고 해지가 되면 납입한 보험료는 고스란히 삼성생명이
가져 가겠지요.
삼성생명이라는 돈 많은 회사는 나약한 우리 서민들을 그런식으로 이용해서 돈을 벌었나 봅니다.
어느 누가 이런 삼성생명을 믿고 보험을 들겠습니까?
억울하고도 억울한 마음에 하소연 할곳이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7072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