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에 대한 나의 생각
지난해 12월 19일, 제 17대 대선이 있던 날이다.
김대중 노무현의 좌경 정권이 국민의 절대적인 총의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 통쾌한 결과요 당연한 순리였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회생하고 재생하는 역사적 시련위에서 건재해 왔었다.
그런 후, 바로 어느 한 두 녀석쯤은 자결을 하거나, 아니라면 최소한도의 양식이라도 가졌다면 정계를 은퇴한다는 성명이 있을 것으로 나는 기대 했었다. 그러나 이런 나의 기대치는 오늘 이 시각까지 ‘제로’상태이고 현 정치판의 그라프로 봐선 앞으로도 그를 가능성은 ‘제로’라는 게 확실해 졌다. 여기서 어느 한 두 녀석이란 ‘정’가이고 ‘이’가 일 것이란 것은 이 글을 읽는이는 모두 알 것이다.
좌경세력 10년 집권의 여당 대통령 후보,
그것도 우리 국민들의 동의나 합의도 없이 ‘우리’라는 이름의 당명(黨名)을 도적질을 하여 쓰고도 야당 후보에게 물경 5백여 만표나 뒤진 ‘정동영’은 국민앞에 사죄하는 의미에서도 최소한의 자기희생은 했어야 했다고 본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지금의 양태를 보라, ‘우리’라던 당명을 어느 날 갑자기 헌 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는 또 통합이니 민주니 하면서 얼굴 가리개를 바꿔 썼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들의 당 대표라는 것도 그렇다.
한나라당에서 15년 동안 장관입네 국회의원입네 도지사입네 하면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던 자가 어느 날 갑자기 변절해 나가서는 제 친정집에다 대고 삿대질을 하고 있다. 야당 당수랍시고 체면상 대한민국 정치1번지에 기어 나왔다가 지금 죽을 맛이라면서 울고 다니는 꼬락서니가 차라리 만화스러운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최근 정당사에서 변절이란 이름으로 우뚝 선 이인제!
그는 경선을 치루고 나자말자,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의의 경쟁자(이회창)에게 치명적인 반기를 들고 변절해 버린 후 결과적으로 적(김대중)에게 청와대를 내 준 이적 행위를 한자다. 그런 그를 정치인 최악의 변절자로 엄지손가락에 올려놓는데 인색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얘기 하고자 하는 자는 결코 그런 이인제가 아니다.
이인제는 결과적으로 ‘이적행위자’가 된 것으로 나는 지금 넘어가려고 한다. 더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그런 이인제에게 5백 만표나 사기를 당하고 무고한 백성들에게 통한의 고통을 10 여년이나 강요한, 그 당시의 패자 이회창의 오늘의 위상을 보라!
이인제의 적전 반란에 직격탄을 받은 이회창은, 10년 좌경 정권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국민적인 합의가 영글어 갈 무렵, 이인제의 전횡과 조금도 다를바 없는, 오히려 이인제를 뺨치는 적전 반란을 일으키고는 떠나갔다. 그리고는 대통령 선거 세 번째 낙마라는 이름의 치욕스런 중벌을 국민들로부터 어김없이 받고야 말았다. 청렴이 어떻고 양심이 어떻고 하던 그가 겨우 이인제에게 그렇게 처절하게 당하고도 이인제의 전철을 밟는 변절자였다면, 그리고 대선에서 그 창피를 국민들로부터 오롯이 인과응보로 당했다면, 그의 대쪽 같다던 성품으로 봐선 자결을 했어야 옳았다고 본다. 그것이 그렇게도 어려웠다면, 정계은퇴라는 차선의 방법도 있지 않았는가!
시정에선, 요즘 선거법상의 회초리가 무서워 제돈 내고 마시는 술이면서도 안주는 결국 돈 안드는 선거 판의 뒷얘기가 주종이다. 거기엔 군대 얘기도 더러 끼어들게 마련인데, 입심 좋은 복덕방 영감님은, 엉뚱한 얘기를 했다.
“헛 참, 이명박이가 골치 아프게 생겼다네, 형제들끼리 저렇게 사생결단으로 싸우니...” 그러면서 그는 묻지도 않았는데 잘도 풀어 나갔다.
“이명박의 한나라당은 본부중대고, 손학규의 통합민주당은 1중대,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은 2중대, 서청원의 친박연대는 3중대, 나머지 잡동사니당은 별것 없고, 무소속 마저 박근혜의 치맛자락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한나라당에서 파견나간 파견중대이니 따지고 보면 한나라당의 집안싸움이지 뭐야, 안 그런가?”
이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손학규와 이회창의 치욕적인 변절탈당과, 서청원 김무성 등의 눈물의 탈당을 두고 한 18대 총선전의 양상을 두고 한 비아냥임을 어느 누가 모르기야 하랴.
08.04.06.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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