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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족 이회창의 추락은 당연하다.
작성자 : 박 상 욱 2007-12-15 12:30:21 조회: 8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었는데, 이번에는 선거일 6일전까지 허용 확대한 것은 잘한 일이다. 앞으로는 선거일까지 제한을 완전히 풀어주었으면 한다. 한참 뒤지는 후보들은 늘상 여론조사에 투덜거리지만 선거일까지 공개하여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또 여론조사 업체들이 투표결과와 비교하여 얼마만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경쟁하였느냐도 관심거리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니까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명박 후보와 다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커서 전망이라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이다.
특이한 점은 2위였던 이회창 후보가 급락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여러 조사에서 3위로 밀려나 10%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적 원칙을 망가뜨린 새치기 출마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높은데다가 신당창당 발표로 대선보다는 총선을 향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지적된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급락은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대응에 더욱 기인한다. 충청권에서는 김종필, 영남권에서 특히 박근혜의 적극적인 지원유세가 시작되면서 이회창 후보는 급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회창쪽으로 일시 이동한 한나라당 지지층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회창 후보는 15%득표는 되야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을 수 있고, 신당창당과 총선을 도모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정치인 이회창 순수지지층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선명보수를 내건다 하더라도 대부분 박근혜의 지지층과 겹쳐있기 때문에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였기에 영남권에서 절대 지지세를 얻었지만, 이미 한물간 정치인에다가 영남에 연고도 없는 새치기 무소속이다. 말하자면, 한나라당과 박근혜 지지층을 이용하는 얌체족, 기회주의자일 뿐이다. 특히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두 번씩이나 패배의 고통을 안겨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면 대단한 착각이다. 따라서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15%를 넘어서기가 거의 어렵다고 본다.
신당을 만들어 차기 총선에 나선다 하더라도 과거 자민련과 같은 바람을 일으키거나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이회창 후보가 큰 비중을 가진 대중정치인도 아닐뿐 아니라 유력 정치인들이 가담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껏 군소정당으로 살아남으면 다행일 것이다. 이회창과 국중당의 실패는 뻔한 일이다.
현재 이회창캠프에 합류한 주요 정치인들의 면모를 보면...난동 비리정치인으로 알려진 곽성문, 김병호의원 그리고 DJ가신 출신으로 안동선, 이윤수, 친노인물인 김혁규의원 등이다. 선명보수가 아니라 그야말로 잡탕이다. 여기저기에서 오갈데 없는 사람들만 끌어모아 어찌해볼 생각인 모양이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경선불복을 주장해왔던 박사모의 정광용 회장과 일부회원들이 이회창 지지를 선언하고 참여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박근혜를 도우는 것이라고 떠들고 다니는데 정말 코메디를 보는 것 같다...이에 반대하는 범박지지자들이 훨씬 많아 보이고 요즘 온라인에서 논쟁도 뜨겁다.
여하튼 이회창 후보는 지지세가 급락하고 있다는 것이고 비관적이다. 대쪽이 아니라 기회주의적인 얌체족 이미지로 타락하였다. 게다가 여권과 한편이 되어서 검찰과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는 꼬라지는 정말 가관이다. 말년 운이 저리도 나쁜 사람은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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