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정말 황당한 일을 당해서 이렇게 원통한 마음을 글로 몇자 적어 볼까
합니다.
8/3 아버님이 집에서 집수리중 원통톱니에 왼쪽 팔에 상처를 당해 병원을
찾았는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먼저 사고 당시 아버님의 상태는 톱니에 의해 동맥이 끊어졌고 네째 손가
락 및 세끼 속사락으로 가는 신경이 절단 또한 근육 및 인대가 절단되어
있었든 상황입니다.
누가 보아도 응급한 상황이고 제 지식으로는 8시간 안에 신경을 연결하지
않으면 평생 손가락을 사용하지 못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사고 발생 즉시 김천에 있는 김천의료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김천의료원에서 담당 과장은 수술로 자리에 없었으며 응급실에는 제대로
된 의사 한병도 없는 상황이고(이때 시간은 오후 4시경) 간호사가 와서 지
열을 한다고 하는데 도저히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할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도 의사한명 보이지 않는 응급실이라니...
이에 30분쯤 뒤 인턴이 와서 상처를 보더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기다린것이 30분 이시간동안 아무런 지열도 없이 피를 흘리고 침
대에 누워계시는 아버지... 그런 모습을 보면 아들의 마음은 피가 꺼꾸로
솟는것 같았습니다.
30분정도 지나 너무 급한 나머지 소리 지러고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우니
의가 한명이 와서 상처를 보더시 이곳에서는 수술을 할수 없으니 다른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 처음부터 안되면 빠른 시
간에 호송을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이에 구급차량을 불러 환자를 이동하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것인지 모
르겠지만 응급환자 이송시 구급차에 의사가 필히 동행해야하는것 아닌가
요? 그런데 이 병원에는 응급환자 이송하는데 구급차에 의사가 동행하지
않고 출발을 할려고 하네요... 당장 차를 세우고 의사 어디있냐고 소리를
지르고 구급차에 의사 동행하지 않냐고 소리를 지러니 그제야 한명이 답
성하더라구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이렇게 대구로 이송을 했습니다.
그래도 대구에서 가장 좋다는 경북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황당한 일인지 응급실 정문에서 환자의 상태 및 차트
를 보더니 자기 병원에서는 못 받으니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무슨 응급실이 환자를 골라서 받는곳인가요?
이때 구급차에 계신 아버지의 상태를 과다 출혈로 인하여 정신을 놓고 계
신 상태 였습니다.
급한나머지 다른병원인 동산의료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곳 응급실에서도 환자를 보더니 다른곳으로 가라고 하고는 받지
를 않더군요... 정말 병원이라는 곳이 환자를 살리는 곳인지 죽이는 곳인
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원통하고 답답한지....
이렇게 흐른시간이 4시간이 넘게 지난상태였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할수 없이 갈곳도 없이 환자를 보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경북대학병원에 아시
는 의사분을 통해서 응급실로 들어 갈수 있었는데 이곳 응급실에서 왜 병
원들이 환자를 받지 않는지 이유를 알았습니다.
손에난 상처는 어느 병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한데 아버님지 작년에 심근경
색으로 수술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이 수술 때문에 환자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유인즉 심장쪽의 이상으로 수술을 받으신분은 전신마치시 생명이 위태
로울수 있는 확율이 일반인들보다 높다고하더군요
그래도 김천에 있는 김천의료원이나, 대구에 있는 동산의료원이나 모두
들 손에난 상처 치료 보다는 차후 생길지 모르는 다른 이유로 응급환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된것 같습니다.
다행이 지인의 도움으로 6시간 30분동안의 긴 수술을 받으시고 현재는 많
이 좋아져셨지만 그로 인하여 아직까지 세끼 손가락의 감각이 없이 수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이번기회로 병원이라는 곳이 사람이 살리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죽
이는 곳이구나. 또한 응급실은 응급한 환자가 가는곳이 아니라 응급한 환
자중에서 대충 응급한 환자들이 가는곳이구나라는것은 느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병원가실때 필히 이점유의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만약 보건복지부 근무하시는분중에서 이쪽으로 일을 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차후 저와 같은 이런일들은 다른분들은 똑 같이 느끼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아버지가 흘리시는 피를 보고 있는 아들의 마음에는 그보다 더 붉은 마음
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것을 알아 주시고 다시한번 부탁드리는데 제발 병
원이 병원같은 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두서없이 답답한 마음을 적어 봅니다.
이렇게 적는다고 무엇이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병원들의 현실
이 아닌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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