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6일 내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금품살포를
신고한 사람에게 신고 금액의 100배에 해당하는 5천만원까지
보상하기로 했다. 현재 지급되는 1천만원의 보상금의 다섯배
나 되는 파격적인 보상금이다.

경찰청은 또 오는 10월30일 지방자치단체 재보궐선거부터 당선이
취소될 수 있는 벌금 100만원 형에 해당하는 선거사범을 검거한
경찰관에 대해 최고 경감까지 특진시키기로 했다. 선거사범을
잡으면 무조건 특진되는 특진잔치가 벌어질 예정이다.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공명선거 추진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찰 대책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는 노무현 대통령이
불법선거운동을 잡으면 천명이라도 특진시키겠다는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경찰은 현재 최고 1천만원까지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돼있는 경찰 훈령을 5천만원까지 지급하도록 고쳐
내년 4월15일 총선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야당 불법선거를
잡으면 풍성한 돈잔치가 벌어질 참이다.

경찰은 또 불법선거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1천500여개
인터넷 홈페이지도 24시간 감시키로 했다. 노무현을 비판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피바람이 불어닥칠 것이 뻔하다.

대통령이 경찰청장을 임명하는 행정제도를 최대한 이용한
선거준비라는 비난을 살만하다. 야당의 불법선거운동을 적발
하면 파격적인 돈잔치와 특진잔치를 벌여서라도 열린우리당이
선거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해석된다.

돈잔치, 특진잔치라는 이중 삼중의 그물을 쳐서 야당의 불법
선거운동은 가차없이 잡아들이며 여당을 비난하는 인터넷
홈페이를 무차별적으로 탄압하겠다는 발상이어서 호된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경찰은 누구의 휘하에 있나? 대통령의 휘하에 있다. 어떤
정당의 휘하에 있나? "열린우리당" 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게된다. 경찰청장을 대통령이 뽑기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찰은 "열린우리당" 은 봐주고 야당은 가차없이 적발
조사할 것이다. 경찰을 최대한 이용하여 특진잔치와 돈잔치를
벌여서라도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노무현식 선거작전이 본격적
으로 가동하고 있어 야당과 비판적인 시민단체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