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이나 지난이야기지만, 다른 사람들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써봅니다.
아버지가 빚이 많아, 돌아가신후 저희 남매는 모든 상속포기를 기간내에 완료했지만, 08년 6월, 저희의 모든 통장이 압류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법원에 가서 이 강제집행 판결에 대해 묻자 "상속포기를 했으면 불가능한 소송"이라며 절 기억할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채권자는 악의가 있었던 듯 소송을 취하해 줄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국민은행만을 이용하던 고객이었고, 국민은행 통장이 3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을지로의 주 거래통장, 둘째는 갓 2년만기된 청약부금, 셋째는 회사근처 동역삼지점에서 만든 일반예금이었습니다.
체크카드로 들고다니는 주통장에 돈이 계속 모이는게 부담스러웠던 저는 동역삼지점에서 일반예금을 만들어 임시로 250만원을 넣어놓았고, 이후 동역삼지점의 권유에 따라 청약부금에 300만원을 채워 청약예금으로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담당자가 동역삼지점 김과장입니다. 따라서 통장 3개중 주통장 하나가 을지로, 나머지 두개가 동역삼으로 관리처가 바뀐거죠.
그로부터 2달 뒤 압류가 들어왔고, 다행히 고모님의 도움으로 능력있는 변호사분을 만나서 빠르게 강제집행 취소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발생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동역삼지점에 맡겨놓은 550만원을 털렸습니다.
강제집행 취소판결이 난 것을 바로 알게 된 채권자는 자신이 있는 경기도 광주에서 가장 가까운 은행인 동역삼지점으로 향하여 취소판결은 말하지 않은채 강제집행만을 이야기하여 동역삼지점의 송 부지점장이 본인인 저에게 통보연락조차 하지않고 바로 빼준겁니다. 채권자는 이에 성공하자 다음으로 가까운 을지로지점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을지로 지점에서는 "지금 채권자가 왔으니 돈을 빼드리겠습니다" 라는 통보전화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지금 강제집행 취소판결이 났으니 그걸 팩스로 보내주겠다 하자 을지로 지점에서는 잠시 보류를 해주었고, 결과적으로 채권자는 저의 주통장에서는 10원도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화가 났습니다. 을지로 지점에서는 압류가 되었다, 채권자가 방문했다며 전화통보를 해주었는데, 같은 국민은행인 동역삼지점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일절 하지않았으며 전부 제가 먼저 문의해야만 알려주었습니다.
특히 김과장은 "저희는 고객의 예금을 지킬 의무가 있으므로 채권자가 방문하면 반드시 전화통보를 해드리겠습니다."라더니 방문 당시에는 아무 연락도 안한 것 입니다. 제가 이 말을 되새기자 김과장은 할말이 없었던 듯 위에서 시킨대로만 했다며 송 부지점장을 바꿔주었습니다. 그 사람이 한말이 과관입니다. 왜 통보를 하지않았냐고 묻자 홈페이지 개인정보에 정보수신 아니오 체크했다고 합니다. 그건 광고 거절한다는 뜻인걸 모르는건지 저는 그 말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대화가 안되는 전화를 끊고 강제집행 취소판결문을 팩스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러자 밤 8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 때는 동역삼지점에서 사과도 못받고 돈도 뺏기고 분한 마음에 밤에 잠을 못 이루었는데, 고모님이 이 이상 소송을 하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드니 그냥 액땜한셈치랍니다. 그래서 그 일은 그렇게 마무리 하려는데 이제 국민은행에는 불안해서 돈을 맡기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올해 결혼한 제 신랑도 주거래은행이 국민은행인데 그마저도 불안합니다. 어떻게 일반예금도 아니고 2년 만기된 청약적금을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약할 수 있었는지.. 저는 아직도 마그네틱이 붙어있는 해약된 통장을 볼때마다 어이가 없고 아쉬워서 버리지도 못하겠고 상처만 받았습니다.
이제 와서 무슨 보상을 바라겠느냐만은 동역삼지점의 송 부지점장의 자신은 잘못한거 없다던 그 태도와 어이없는 말, 김과장의 지키지 못할 고객과의 약속에 대해서 다른사람들도 알아줬으면 좋겠고, 어떠한 징계가 취해졌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