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가 모든걸 휩쓸고 간후 정말이지 암담한 마음으로 복구에
나서고 무너진 하우스에 하루하루를 건 우리 가족 모두도 그것과
같이 무너지고 맙니다.
그보다 우리를 더욱 절망스럽고 한숨이 깊어지게 하는 것은 국가
정책.
특별재해지역 이니 하면서 메스컴에서는 꽤나 떠들어 대더니
실질적으로 피해 입은 농가들은 속수무책이며 정부의 수수방관
으로 뿐이 안보여집니다.
무조건 새철재에 세금계산서니 하면서 농민의 목을 더욱 조여
옵니다.
선지원,후복구라고 메스컴에서는 그리 목청껏 올리더니 이곳은
선지원은 온데간데 없고 복구후 사진을 찍어와야 지원해준다네요. 그것도 잘난 45%를...
인건비도 문서상으로만 지원해주니 해도 결국은 인건비가 다
뭡니까 재료비에도 못미치는 것을요.
하늘이 한일 정부에게 보상 받을려는건 아니지만 복지국가라고
하니까 하는 말이지요.
못사는 놈은 또 한번 죽습니다.
제일 근원인 농촌은 하루하루 죽어갑니다.
쌀값 하락에 보리도 외면당하고 특수작물도 이런 피해속에서
더 이상 견뎌내기란 어렵겠지요.
형식적인 피해조사도 걷어치우고 실제 농민들의 고충이 어떠한
것인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젠 정부며 농림부도 믿지 않고 어쨋든 개인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 맞지 싶습니다.
보상이니 지원이니 떠들어 대면서 생각의 갈피만 잡지 못하게
했던 그런 정책에 또 한번 실망습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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