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강제북송에 대하여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11일째 하던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드디어 실신하고 말았다.

이러한 지경에도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을 의식하여 중국과 북한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으려고 몸을 낮추고 찍소리도 안하는 한명숙을 위시한 좌익야당의 꼼수도 지저분하지만, 코빼기도 안 보이는 반기문과 박근혜의 무관심한 방관은 더욱 분노를 일으킨다.

신문지면에서도 탈북자의 목숨이 천성산 도롱뇽보다 못하냐며 환경을 빙자하여 국가시책을 방해한 좌익야당의 단골메뉴 중의 하나였던 “인권”의 기준이 좌익들의 반역활동에 대한 무죄방면을 넘어 적반하장식 보상을 통한 활동비 조달이었음을 만천하에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 열하루 만에 탈진하는 박선영 의원의 상태를 두고 천성산 도롱뇽 살리려고 지율이 100일간 단식했던 사건의 진위에 대한 의혹의 시선도 증폭되고 있다.

사람 구하려는 마음보다 도롱뇽 구하려는 마음이 더 간절하여 100일간 단식? 안 봐도 비디오다.

(참고로 천성산 터널 뚫리고 나서 천성산에 도롱뇽의 개체수가 더 늘어났다고 한다)

우리끼리 헐뜯는 소리는 일단 접어두고, 중국의 태도에 대한 평가와 대책을 생각해보자.

미국도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한 입장을 우리와 같이 공한하자, 중국은 자신을 압박하냐며 불만이다.

그래 압박 맞다. 그것도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인도적 처리를 요구하는 압박이다.

그러나 중국은 비인도적인 탈북자 처리에 대한 반성보다 “압박”이라는 과정에 대한 불만이 주된 관심사인 것처럼 표현한다.

그래, 그렇게 중국이 인권을 무시하고 실리를 쫓는다 이거지?

그럼 우리도 실리를 추구하자.

중국이 탈북자에게 난민의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중노선의 망명인사 초빙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 방법으로 티베트 망명지도자인 “달라이라마”를 초빙하자는 거다.

중국이 뭐라고 따지면, “자원외교”라며 잡아떼자. 중국처럼 우리도 실리를 추구하는 거라고.

중국 영토의 3분의 2는 중국 인구의 10%도 안 되는 소수민족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게 중국의 뇌관이다.

티베트는 인도와 공조하고, 신장-위구르는 회교권과 공조하는 식으로, 인도 국빈 방문과 달라이라마 방한을 패키지로 추진하자는 거다.

물론 우리나라 대기업이 중국에 현지투자 한 업체들에 대하여 중국이 압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다.

걱정마라. 어차피 열강 식민지배 시대의 적산(敵産)에 맛들인 중국이 빼앗기로 내정되어 있었던 거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확대 적용하라.

그것을 구실로 트집거리 하나 더 잡고 일본과 대만을 끌어들여 3자 끼리 자체 핵무장을 논의하면 된다.

핵무장을 참아주는 우리를 중국이 “비핵국”으로 취급하고 횡포 부리는 데 이골 날 때도 되었다.

우리의 인내는 저들이 굴종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우리가 조용할수록 중국에 끌려가는 수치스런 상태는 심화될 것이다.

문제는 수치심 차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존립 차원이란 거다.

실리로 가치를 파괴하는 그들에게 매운 맛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