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의 하나, 이회창씨와 내통하는 인사가 있다면 해당행위자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한 의지를 밝혔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이씨에 대한 전선을 분명히 구축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측의 당권 대권분리 주장 등으로 인한 당내 혼란을 조기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강 대표는 "대권 당권분리는 당헌당규대로 따르면 된다. 왜 논란이 일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선 때까지는 후보가 당무에 우선권을 가지지만 대선이 끝나면 대통령 당선자는 물론 대통령도 당무에 일절 관여하지 못한다. 공천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기준에 경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는지는 결코 잣대가 될 수 없으며 돼서도 안 된다. 진골도 성골도 없다."고 못박았다.
맞는 말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의 당권 대권분리 요구는 억지 주장이다. 당권 대권분리란 집권당일 경우 대통령은 당의 총재나 대표직을 겸하지 말며 공천권이나 인사권을 전횡하지 말라는 것이며 야당의 경우에는 후보가 당의 총재나 대표를 겸하지 말며 후보가 공천권이나 인사권을 전횡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한다.
박씨는 2002년에 이회창씨가 한나라당의 총재와 후보를 겸하고 있을 때 당권 대권분리를 주장하여 이를 관철시킨 바 있다. 그 때 총재라는 명칭을 없애고 대표체제로 만든 것이 지금의 한나라당이다. 그에 따라 후보는 이명박씨이고 대표는 강재섭씨이다. 그런대 여기에서 더 이상 당권 대권분리가 있을 수 있는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당권 대권분리란 말인가? 아니면 강재섭씨가 사퇴해야 당권 대권분리란 말인가? 어느 누가 후보직이나 대표직을 사퇴하겠나?
이는 昌의 반란틈을 타서 후보나 대표를 밀어내겠다는 음모적 발상으로 그 요구가 지나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원칙과 순리에 어긋난 주장이다.
박씨는 더 이상 과욕을 부리지 말고 평상심으로 돌아오는 것이 당원과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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