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근무하는 정용근 입니다.
최근 충청지역에 100년만에 내린 폭설로 각종 시설물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는 농가의 피해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그리하여 연구단지에 근무하는 지인들과 함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3월 21일(일요일) 유성구 둔곡동 소재 비닐하우서 농가에 자원봉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지인들과 만나 비닐하우스 현장에 아침 9시경 도착하니 2천여평 규묘의 비닐하우스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쓰러져 있었습니다. 같이 자원봉사활동을 나온 농협직원들의 말을 들으니 비닐하우스 한동 설치하는데 1,000만원 - 1,200만원정도 소요되며 7동 정도가 되니 대략 잡아도 7,000만원 - 8,000만원이 하루아침에 날라 가버린 것이라 하였습니다. 정말 하늘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오후 2시경 비닐하우스 철거를 하는 도중 먼 발치에서 보니 경찰순찰차와 경찰 2명이 와서 주인과 이야기를 하길래 몇가지 문의사항이 있겠구나 싶어 파이프 철거작업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 30분경 새참시간에 나와 보니 주인 아주머니 임성자씨가(대전시 유성구 둔곡동 거주) 길건너 농로에 트랙터를 세워났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연행되어 갔다는 것입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형사상 피의자나 현행범도 아닐찐데 아주머니를 연행한다는 것은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를 불법연행하여 위협을 가하고자 하는 의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다나 1시간 30분이 넘게 귀가한 아주머니의 말씀으로는 파출소로 가는 도중 경찰이 일이 있어 모든 창문과 문을 닫은 채 아주머니만 차에 남겨 두어 차량의 열기로 숨이 막힐 지경이 었으며, 파출서에서도 마치 범죄자 다루듯이 강압적이며 협박적으로 질문을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서로 연락이 되지 않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도착후 주인아주머니만 내려놓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훌쩍 도망가듯이 가버렸습니다.
도대체 이게 어느 나라 경찰이란 말입니까? 폭설로 하루 아침에 7-8,000만원의 피해를 입고 더 이상 재기할 힘도 없어 무너진 비닐하우스만 보며 깊은 한숨만 쉬는 농민에게 도와 주지를 못할망정 시골에 사는 농민이라 대충 연행해서 겁만 주면 다된다는 것입니까? 정말 이래도 된다는 말입니까?
강력히 요구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경찰관의 직권남용 및 불법 체포 및 감금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일 연행한 경찰(대전시 북부경찰서 소속 박정배, 김한철외 1명, 차량번호 : 대전 31 누 5918)들에 대하여 철처히 조사하여 엄중문책하고, 대전시 북부경찰서장은 연행한 주인에게 공개사과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런 유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여 공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사진은 주인아주머니를 불법 연행한 순찰차량과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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