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7월14일 한나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민생탐방 첫날 좌익단체인 참여연대를 방문했다.

방문 이유로는 “좌파도 껴안아야 한다. 총선 승리와 재집권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논리라고 한다.

홍 대표를 맞은 사람은 이명박 정부의 임기 첫해인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이끌어 현 여권을 벼랑 끝 위기로 몰고 갔던 장본인들인 참여연대 임종대 공동대표와 박원석 협동사무처장 등이라고 한다.

홍 대표는 “작년에 제가 참여연대와 두 번의 세미나를 했고, 그 결과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했을 때 거액의 손해배상을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당의 반대에도 청와대와 협의해 통과시켰다”고 했다.

홍 대표는 내년 4월 총선 전망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이 상태로 가면 120석 전후지만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면 140석 전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말이지 표 줄 마음이 뚝뚝 떨어지게 논다.

광우병 촛불시위로 2008년에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껄이며 얼마나 몸살을 앓았던가 기억할 것이다.

그렇게 분란의 도가니로 몰아넣더니 이번에는 한진중공업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세상 모르는 바보라도 이러한 사태가 노리는 바는 체제전복을 통한 공산화라는 느낌이 안 드는가.

지금 한진중공업이 정말 우리사회 내에서 그렇게 불행한 곳인가?

저들의 거점화 기도라는 생각이 안 드나?

그건 그렇고 홍준표에게 민생은 “빨갱이들의 안전”나 “좌익단체의 안부”만 해당되는가?

왜 뻘갱이 아닌 사람들의 소리는 하나도 안 듣나!

홍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으로부터 “좌파도 껴안아야 한다.”는 소리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우파도 “껴안아야 한다”는 소리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좌파도 껴안아야 한다.”는 소리는 “좌파만 껴안겠다”는 소리로 들리는데, 내가 잘못 들었나?

한나라당 의원과 정부요인 중에 극히 일부를 빼곤 아직 애국우익단체와 대면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들이 좌익단체와 대면하여 국정을 논의한 적은 많다.

뻘갱이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조강지처 심정에서 어쩔 수 없이 주는 표를 공짜로 생각하는 한나라당의 만행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애국시민들의 조강지처 표를 껴안을 애국우익정당의 등장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