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간부, 근무중 부하직원 불러 유흥 '물의
심부름·운전 등 시키면서 공사 구분 못해 경찰 직원들 원성
여수경찰서 고위 간부가 특별 비상근무 시간에 현장 근무 중인 부하직원들을 불러 유흥을 즐긴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간부는 또 수입쌀 여수항 하역 반대 농민시위와 관련해 시위 현장을 방문한 전남지방경찰청 간부들에게 갓 김치를 선물하면서 근무 중인 부하 직원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등 공사를 구분하지 못해 일선 경찰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여수경찰서 A 과장은 지난달 2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3시간 동안 전남경찰청 주관으로 실시된 일제 검문검색 시간에 형사과 모 팀의 형사 5명을 불러 함께 당구를 치고 근처 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쯤 여수신항 수입쌀 관련해 농민시위 현장을 방문한 전남경찰청 간부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당직 근무 중이던 B경사를 시켜 갓김치를 사오게 했다.
B경사가 자비를 털어 사온 갓김치는 한상자당 2만7천원 상당으로 3kg들이 6상자를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당시 갓 김치를 배달한 식품점 차량이 시위현장인 여수신항으로 들어가던 과정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전경대원의 실수로 차량이 찌그러지는 사고가 났지만 최근까지 이를 변상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A과장은 이밖에도 전날인 9일에는 광주에서 여수를 찾아온 자신의 부인에게 향일암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비번인 C경사를 불러내 운전을 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A과장은 “근무시간에 당구를 치고 술자리를 가진 것은 그 팀이 융화가 잘 안돼 팀의 단합을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며 근무시간 중에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 잘못을 시인했다.
또 갓 김치문제와 관련해서는 “업무로 지방청 간부들이 내려왔지만 일을 떠나 여수를 찾아온 사람들이어서 개인적으로 선물을 한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A과장은 “당시 농민시위로 정황이 없어 상황이 정리 된 일주일 뒤 갓 김치 값을 심부름을 했던 B경사에게 지불했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감찰 기능에서 피해를 당한 경찰관들을 회유하여 비리 과장을 감싸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이 조사는 타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하여 한점 의혹없이 진실을 규명하여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없도록 일벌백계로 엄중문책 하여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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