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예비군 훈련받은 사람입니다. 훈련을 받으면서 너무 어처구니 없고, 열받아서 글을 씁니다.
훈련받은 장소는 용인에 있는 '운학리3대대' 입니다.
그날 무지 더웠습니다. 가만이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흐르는 날씨입니다.
이런날 훈련받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라해도 훈련을 받으면서 어느정도는 신경을 써 줘야하는거 아닙니까? 우리(예비군)가 현역군인도 아니고.... 훈련받는동안 물 한방울도 못 마셨습니다...하루종일 물도 안주고...물좀 달랬더니 물이 안나온다고만 둘러대고....조교새끼들은 수통이 물 담아와서 혼자 마시고....저 정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이렇게 오전훈련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어서는 도시락 살려고 몇십분 땡볕에 세워두고...이것까진 좋습니다.
준비성이 얼마나 엉터리인지...젓가락이 없다고 서서 10분넘게 또 기다렸죠....
이것뿐만아니라.... 도시락은 3천원에 반찬 1,밥1, 물1였습니다. 땀 줄줄흘리면서 지친몸으로 간신히 몇십분을 기다려서 제가 도시락을 살 차례가 되었습니다. 근데 물이 다 떨어졌다는 겁니다.....
헉... 아니 지금 목이 타들어갈것 같은데 물 한모금도 안마시고 어떻게 밥이 넘어가겠습니까? 화가나서 도시락 던지고 환불했습니다.
결국 저는 하루종일 물 한방울도 못마시고 밥도 못 먹고 훈련 받았습니다.
쓰러지지 않은게 다행이죠...ㅡ.ㅡ
그리고 마지막 행군끝나고 연병장에 도착하니까 물이 있더군여...좋아서 줄서서 또 몇분 가다려서 물을 마셨는데...물위에 뭐가 둥둥 떠 있더군요....그래도 너무 목이 마르고 지쳤기에 그냥 마셨습니다.
근데... 땡볕에 물을 두어서...물이 뜨거웠습니다..ㅜ.ㅜ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뜨거웠습니다....
또! 세수하러 화장실에 갔습니다. 근데... 일병인가 이병인가가 화장실에 물통을 들고 들어오더군요...
그냥 물통 씻으러 왔겠지 생각 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화장실물을 받아가더군요..
그래서 우리한테 먹으라고 준게 화장실물이냐고 따졌더니 머뭇거리더군요....
예비군이 동네 개도 아니고.... 이건 정말 너무합니다.
도저히 화가나서 그냥 넘길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글을 국방부 관계자분이 보신다면 시정조치 해 주시길...
5277
작성자 : 
